AI·ML 등 기술 진보로 실현… 산업 전반 필수 요소 자리 잡아
매일일보 = 김성지 기자 | 인공지능(AI)으로 인해 정밀한 타깃 맞춤형 서비스 제공이 가능해진 가운데 국내 기업들이 '초개인화' 서비스 제공에 속도를 내고 있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통신·가전·플랫폼 등 초개인화가 적용되는 산업의 분야가 확대되고 있다.
초개인화는 성별이나 세대를 넘어 더욱 세분화된 집단을 대상으로 하는 마케팅 전략으로, AI로 인해 개인에게 맞춤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수준으로 진화했다. 국내 주요 기업들은 AI 기술 개발에 사활을 걸고 있는 만큼 자사 주력 분야에 AI를 접목하고 있다. 이는 고객 경험을 개선하고 기존 서비스를 강화하기 위함으로 기업들은 사영 영역을 확장하고 시장 경쟁력을 높인다는 계획이다.
통신 3사는 AI 비서를 통해 고객 경험을 개선하며 AI 기업으로 체질개선을 속도를 내고 있다. SK텔레콤은 지속적인 개편을 통해 생성형 AI 에이닷(A.)을 고도화 중이다. 별도의 입력없이 에이닷에게 일정을 말하면 약속·미팅·할 일 등으로 분류하고 기록한다. 에이닷의 일간활성이용자수(DAU)는 평균 49만명으로 챗GPT 다음의 많은 사용자를 보유했다.
KT는 마이크로소프트(MS)와의 협업을 바탕으로 한국 문화와 지식을 이해하는 한국형 특화 AI 모델과 서비스 개발에 착수했다. LG유플러스는 이달 중 AI 통화비서 익시오(ixi-O) 출시를 앞두고 있으며, 익시오는 통화녹음·요약 뿐 아니라 AI가 전화 대신 받기, 보이는 전화 등으로 차별화된 기능을 갖출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전자와 LG전자는 AIoT(AI of Things)’를 시대를 열고 있다. 가전제품에 탑재된 AI가 사용자의 생활 패턴을 분석하고 행동에 반영해 최적의 솔루션을 제공하는 것이 골자다. 삼성전자는 ‘AI=삼성’임을 강조하며 AI 가전 시장에서 입지를 강화하고 있다. 특히 올 상반기 출시한 일체형 세탁건조기 ‘비스포크 AI 콤보’는 출시 25일 만에 누적 1만대 판매를 기록했다. LG전자는 공감지능으로 가전시장을 공략한다. AI 제품의 두뇌 역할을 하는 씽큐온을 통해 사용자를 배려하고 공감해 차별화된 고객경험을 제공한다는 의미다. 씽큐온에는 거대언어모델(LLM) ‘GPT-4o’가 적용됐다.
네이버와 카카오는 AI을 통해 플랫폼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다. AI가 사용자의 쇼핑·행동 데이터를 분석해 타깃형 광고를 노출한다. 이는 구매전환율 증가와 광고 성과 상승으로 연결되고 있다는 설명이다. 네이버는 하이퍼클로바X를 이미지·음성도 처리할 수 있는 AI 비서로 고도화하고 있으며, 카카오는 이달 중으로 신규 AI 서비스 ‘카나나’를 공개한다.
업계 관계자는 “그동안 개인화 서비스 구축은 비용과 인력 측면에서 어려움이 존재했지만 최근 AI·머신러닝(ML)·클라우드 등 기술의 발전으로 진입장벽이 낮아졌다”며 “침체된 경기와 산업 전반에서 가열되는 경쟁되는 만큼 고객의 잠재적 니즈를 파악하는 초개인화는 생존 필요 전략으로 자리잡는 추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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