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일보 = 민경식 기자 | 에이피알이 자사 뷰티 브랜드 ‘메디큐브’와 ‘에이프릴스킨’을 내세워 미국 아마존 프라임 ‘빅딜 데이’에서 판매 호조를 누린 가운데, 현지 시장 공략을 가속화한다.
에이피알은 현지 시간으로 지난 8~9일 양일간 열린 아마존 프라임 빅딜 데이 행사에서 한화 약 70억 원 이상 매출을 달성했다고 16일 밝혔다.
이번 빅딜 데이 행사는 아마존에서 프라임 회원들을 대상으로 매년 10월에 펼치는 대규모 프로모션 행사다.
아마존은 7월 ‘프라임 데이’ 행사가 크게 흥행하자 지난 2022년 10월 새로운 행사를 마련하고 이를 ‘프라임 빅딜 데이’라 칭한 바 있다. 7월 프라임 데이와 마찬가지로 다양한 브랜드가 출동하며 빅딜 데이의 성적으로 미국 내 브랜드 인기를 헤아려 보고 있다.
에이피알이 이번 행사에서 흥행을 할 수 있었던 배경에는 미국 내 인기 K-뷰티 브랜드로 자리잡은 메디큐브 화장품과 에이지알(AGE-R) 뷰티 디바이스가 주효했다는 분석이다.
특히, 전통의 인기 제품인 ‘제로모공패드’와 ‘부스터프로’는 나란히 베스트셀러 랭킹 1위를 기록하며 미국에서도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다.
제로모공패드는 ‘토너&화장수’ 부문에서 부스터프로는 ‘주름&항노화 디바이스’ 부문에서 각각 1위에 올랐다. 특히 뷰티 디바이스는 부스터 힐러(현지명 부스터H)까지 3위를 차지하는 기염을 토했다.
다른 제품들의 선전도 괄목할 만하다. 메디큐브는 미국에서 최근 유행으로 떠오른 물광 피부 열풍을 타고 콜라겐 젤리 크림과 콜라겐 나이트 랩핑 마스크가 호성적을 거뒀다.
에이프릴스킨은 대표 제품인 ‘캐로틴 클렌징 밤’이 ‘메이크업 클렌징 크림’ 부문 베스트셀러 3위, 최근 론칭한 핑크 알로에 팩 클렌저가 ‘얼굴 각질 제거’ 부문 베스트셀러 2위를 기록했다. 그 결과, 메디큐브와 에이프릴스킨의 총 판매량은 약 15만여개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성과에 힘입어 에이피알은 미국의 연말 주요 쇼핑 시즌 공략에 드라이브를 걸 계획이다. 미국은 이달 말 할로윈 데이를 기점으로 추수감사절(11월), 크리스마스(12월)로 이어지는 집중 소비 기간과 블랙프라이데이와 사이버먼데이 등의 쇼핑 행사가 이어진 데 따른 것이다.
에이피알은 지난 7월 프라임 데이에서 3개월 밖에 지나지 않았음에도 매출에서 31.5%, 판매량에서 46%가 신장하는 고무적인 결실을 맺은 만큼, 흥행 분위기를 연말까지 살려 쇼핑 시즌 공략을 통한 미국 매출 제고에 나선다는 복안이다.
에이피알 관계자는 “K뷰티를 향한 미국 소비자들의 관심과 소비가 계속 상승하면서 메디큐브 등 유력 브랜드는 점차 미국에서도 인기 브랜드로 자리를 잡고 있다”며 “곧장 4분기의 미국 대형 쇼핑 시즌이 찾아오는 만큼 향후 미국 시장 공략에도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