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일보 = 김성지 기자 | 국내 주요 클라우드 기업들이 공공시장 사업을 바탕으로 순항하고 있는 가운데 사업 확장으로 분주하다. 클라우드 구축 후 수익률이 감소하는 업종 특성상 미래 먹거리를 발굴하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국내 클라우드 기업들이 사업 다각화를 진행하고 있다.
네이버클라우드는 자사 거대언어모델(LLM) 하이퍼클로바X를 기반으로 금융·의료·게임 등 다양한 산업군을 공략하고 있다. 한국은행·HD현대 등 여러 기업에 기업용 클라우드 ‘뉴로클라우드’를 공급했으며 통합 협업툴 ‘라인웍스’ 유료화를 통해 비즈니스 모델 라인업을 늘리고 있다. 추가로 AI 디지털교과서 분야 진출도 준비한다. 네이버클라우드는 지난 5월 ‘하이퍼클로바X AI 튜터’를 공개했다. AI 튜너는 AI 디지털교과서의 핵심 기능으로, AI가 학생자의 성취도·성향 등을 분석해 맞춤형 학습 계획을 설계하는 역할을 한다. 김유원 네이버클라우드 대표는 “AI 디지털교과서의 현장 적용은 대한민국 미래 교육의 핵심 과제”라며 ”하이퍼클로바X를 비롯한 자사 기술로 AI 기반 교육 혁신에 기여하고 AI 디지털교과서 서비스를 발전시키겠다“고 말했다.
KT클라우드는 KT와 마이크로소프트의 협업을 통해 경쟁력이 강화됐다. 고객사에게 기존 보유한 클라우드 서비스와 더불어 마이크로소프트의 서비스도 공급할 수 있게 됐다. KT는 MS와의 협업을 바탕으로 직접 클라우드 관리 서비스 사업자(MSP) 분야에 집중하고 KT클라우드는 클라우드 서비스 제공 사업(CSP)을 이끌어 클라우드 사업의 전반적인 경쟁력을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또 기존 주력 분야이던 데이터센터 사업도 강화하고 있다.
NHN클라우드는 국내 최대 수준의 ‘멀티 AI GPU 팜’을 기반으로 ‘NHN클라우드 2.0’ 전략을 전개하고 있다. 그동안 NHN클라우드는 국가 AI 데이터센터를 포함해 판교 데이터센터 등 자사 데이터센터에 엔비디아, 그래프코어, 사피온 기반 GPU 등 인프라를 구축하며 AI 인프라 시장을 주도한다는 계획이다. 네이버클라우드, 솔트룩스 등 다양한 AI 기술 기업과 협력 관계를 맺어 AI 얼라이언스를 구축해 생태계 확장을 이어 나간다. 김동훈 NHN클라우드 대표는 “NHN클라우드는 개발부터 운영, 서비스 제공까지 ‘AI 생명 주기’ 전방위에서 영향력을 펼치며 AI 인프라 성과를 가시화하고 있다”며 “강력한 AI 데이터센터를 중심으로 AI 2.0시대에 적극 대응하며 AI 인프라 시장을 이끌어 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카카오엔터프라이즈는 카카오 그룹사의 클라우드 전환에 속도를 내며 클라우드 시장에서 영향력을 키워가고 있다. 고성능컴퓨터(HPC) 경쟁력을 바탕으로 지난 4월 다이소에 카카오클라우드 기반 구독형 AI컨택센터(AICC) ‘센터플로우’를 구축한 바 있다.
국내 클라우드 기업들이 사업을 다각화를 진행하는 이유는 주된 수입이 공공 사업이기 때문이다. 공공 시장은 매년 변동되는 정부 예산에 따라 변화의 폭이 크다. 또한 초기 구축 단계에 수익이 집중돼 이후에는 수익률이 감소한다는 한계도 존재한다.
업계 관계자는 “AI 수요 증가로 인해 클라우드 기업들의 실적 전망이 연일 성장하고 있지만 기업 내부에서는 떨어지는 수익률과 사업 지속성으로 인해 고민하고 있다”며 “글로벌 진출·민간 고객 확보 등 공공 사업 다음 행보에 방점을 두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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