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탄소무역 장벽 대비 위한 제도·재정적 지원 목소리도
매일일보 = 최은서 기자 | 정부와 재계가 탄소중립 시대에 발맞춰 차세대 청정 에너지원으로의 전환을 모색하고 있다. 특히 각 기업들은 탄소중립 전략 달성을 위해 수소를 비롯한 친환경 에너지 기술 개발 경쟁이 한창이다.
앞서 정부는 2020년 '2050 탄소중립'을 선언했고 지난해 '제1차 국가 탄소중립·녹색성장 기본계획'을 통해 2030년까지 온실가스 배출량을 2018년 대비 40% 감축하겠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이에 따른 온실가스 국가감축목표(NDC)는 연간 400만톤에서 480만톤으로 상향됐다.
이같은 NDC목표 달성을 위해서는 발전원을 무탄소 에너지로 전환하기 위한 민간의 노력도 필수적이다. 이에 대기업을 중심으로 탄소감축을 위한 자발적 노력이 확산되고 있다.
국내 기업들은 재생에너지 100%(RE100) 가입과 함께 탄소중립 목표를 설정하고 탄소 저감에 동참하고 있다. 글로벌 RE100의 경우 삼성전자, 현대차, SK, LG 등 대기업을 중심으로 국내 36개사가 참여하고 있다.
탈탄소를 목표로 풍력, 태양광 등 재생에너지 뿐 아니라 수소 기술 개발 등에 속도를 내고 있다. 최근 수소산업 전시회인 'H2 MEET 2024'에서는 기업들이 수소 생산에서부터 저장, 운송, 활용까지 아우르는 '수소 밸류체인' 관련 기술을 선보였다.
글로벌 경쟁력 유지를 위해서는 탈탄소화가 필수 과제로 대두하고 있지만 아직 한국은 갈 길이 먼 상황이다. 미국 에너지경제·재무분석연구소에 따르면 지난해 한국의 신재생에너지 발전은 9.64%로 전 세계 평균(30.25%)·OECD 평균(33.49%)·아시아 평균(26.73%) 크게 밑돌았다.
이에 기업들의 책임과 함께 글로벌 탄소무역 장벽에 선제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제도 마련과 재정적 지원의 필요성이 제기된다.
최태원 대한상공회의소 회장(SK그룹 회장)도 최근 '2024 기후산업국제박람회' 부속 행사 'CFE(무탄소에너지) 리더 라운드테이블'에서 "혁신의 속도를 끌어 올리기 위해서는 기업 노력 뿐 아니라 각국 정부와 글로벌 기구의 도움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탄소중립 이행과 관련해 김완선 환경부 장관은 국회 환경노동위원회의 환경부 국정감사에서 "기업의 감축설비와 혁신기술 도입을 적극적으로 지원하고 배출권거래제 개선 등 제도적 기반을 강화하겠다"며 "거버넌스를 구축해 실효성 있는 4차 기후위기 적응대책을 수립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