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일보 = 오범택 기자 | 서산예천초는 지난 10~11일 이틀간 예천초 체육관에서 4~6학년 학생들을 대상으로 휠체어 댄스 공연을 관람했다.
학부모 참여 예산(do-do-do)으로 실시한 휠체어 댄스 공연은 (전)휠체어 댄스 스포츠 국가대표 김용우 선수와 그의 파트너인 이소민 선수가 아름답고 멋진 공연을 선보여 학생들의 열렬한 호응을 받았다.
김용우 선수는 1997년 캐나다에서 어학 연수중 교통사고로 척추 손상을 입어 하반신 마비가 되어 지체 장애 2급이다.
김 선수는 “사고 후 처음에는 침을 한번에 100대 가까이 맞고, 운동도 하루 몇 시간씩 죽기 살기로 하면서 다시 걷기를 바랬다”고 심정을 고백했다.
그러다가 “‘이 세상에 존재하는 모든 것은 다 이유가 있고 가치가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그동안은 장애에서 벗어나려고 했는데, 장애를 인정하고 받아들이니 세상이 다시 보이고 마음이 편해지면서 사회에 나올 마음과 용기가 생겼고 장애가 있더라도 내 삶은 두 번 다시 올 수 없는 소중한 삶이고, 이 삶을 후회 없이 살아야겠다고 결심하여 휠체어 댄스를 시작하게 됐다“고 삶을 애기했다.
그러면서 “지체 장애를 가지고 있지만 휠체어를 타고 신나게 춤을 출 수 있게 됐다”고 덧붙였다.
김 선수는 어려웠던 과정을 극복하고 댄스스포츠 국가대표가 되기까지의 이야기와 함께 멋진 공연을 선보여 학생들과 교사들에게 잔잔하고도 깊은 울림을 전했다.
학생들과 공연을 본 교사는 “김용우 선수가 장애에 굴하지 않고, 댄스스포츠 아시아 챔피언과 세계 선수권 4위에 오르게 되었다는 이야기와 휠체어 댄스 공연의 아름다움에 벅찬 감동을 받아 눈물을 참기 어려웠다”며 “학생들도 김용우 선수를 통해 장애인에 대해 긍정적인 인식을 가지게 되었고, 희망의 메시지를 받았다”고 말했다.
김계순 교장은 “이번 공연을 계기로 학생들이 일상생활에서 장애에 대한 이해의 폭을 넓히는 계기가 되었기를 바란다”며 “특히 어떠한 어려움에도 굴하지 않고 용기와 희망을 가지고 도전하는 삶의 태도를 배우는 예천의 학생들이 되기를 기대한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서산=오범택 기자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