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일보 = 김혜나 기자 | 이범호 KIA 감독, 박진만 삼성 감독이 20일 광주광역시 동구 라마다플라자 충장호텔에서 열린 한국시리즈 미디어데이 행사에 참석했다. 이날 KIA의 김도영·양현종 선수와, 삼성의 강민호·김영웅 선수도 함께했다. 이들은 몇 차전에서 끝날 것 같으냐는 물음에 다함께 손가락 5개를 내밀며 5차전에서 끝내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이범호 감독은 “전통의 라이벌끼리 제일 큰 무대에서 만났으니 명승부를 펼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패기 있게 12번째 우승을 이루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박진만 감독은 “시즌 1위인 KIA는 워낙 전력이 탄탄한 팀”이라면서도 “어느 팀이나 틈이 있으니 그 빈틈을 파고들고 플레이오프에서 얻은 충만한 기로 KIA를 잡아보도록 준비 잘하겠다”고 전했다.
이범호 감독은 삼성의 강점으로 수비를 꼽고 “최소 실책 팀이라 우리가 대량 득점하기는 어렵지 않을까 생각한다”며 “점수를 한 점 한 점 빼는 전략을 펴겠다”고 밝혔다.
박진만 감독은 “KIA의 전력이 탄탄해 경기를 풀어나가기 쉽지 않았다”면서도 “단기전에서 정규시즌 기록은 크게 상관없다. KIA의 약점을 파고들라고 전력 분석팀에 얘기했으니 그 틈을 어떻게 공략하는지는 경기를 보시면 될 것 같다”고 설명했다.
삼성은 플레이오프에서와 마찬가지로 어깨 치료차 미국에 간 투수 코너 시볼드와 구위가 떨어진 베테랑 마무리 오승환을 빼고 한국시리즈를 치른다. 박진만 감독은 “구단이 코너와 접촉한 결과 팀에 합류할 수 없는 몸 상태라고 들었다”며 “우리 불펜이 플레이오프에서 잘 던졌기에 한국시리즈에서도 그대로 가기로 했다”고 소개했다.
21일 등판하는 한국시리즈 1차전 선발 제임스 네일은 야구는 물론 일반 생활을 하는 데 아무 문제가 없을 정도라고 이범호 감독은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