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대형 노지감귤, 전체 매입분 절반 차지
매일일보 = 민경식 기자 | 쿠팡은 이달 말까지 800t 가량 감귤을 제주 농가에서 사들인다고 21일 밝혔다. 최근까지 330t의 감귤을 매입했고, 이달 말까지 500t을 추가로 매입한다.
쿠팡의 이번 매입 결정은 지난 7~9월 중순까지 제주 지역에 폭염과 잦은 국지성 호우로 최근 노지 감귤의 열과(과일이 갈라지거나 터지는 현상) 피해 규모가 커진 데 따른 것이라는 설명이다. 해당 기간 제주의 폭염일수는 21.4일로, 전년(6.6일) 대비 14.8일 늘어나면서 고온으로 감귤 농가 피해가 눈덩이처럼 불어났다.
이에 쿠팡은 상대적으로 선호도가 떨어져 제주 농가에서 유통 채널로 판매가 쉽지 않은 감귤을 대량 매입했다. 전체 매입분 중 절반가량은 소형(49~53mm)과 대형(63~70mm)이 차지한다.
쿠팡 관계자는 “유례없는 이상기후로 감귤 농가들이 큰 피해를 입은 것은 물론 어려운 상황이 내년 1월까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며 “제주 감귤의 물가 상승을 최소화하고, 이들의 농가 소득을 보전하기 위해 내린 결정으로, 앞으로 동반성장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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