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은행 42조7010억원, 이어 KB·하나 순
매일일보 = 서효문 기자 | 올해 3분기 은행권 퇴직연금 적립액 1위는 신한은행이었다. 업권에서 유일하게 적립액이 40조원을 돌파했다.
21일 금융감독원 통합연금포털에 따르면 3분기 은행권(11개) 퇴직연금 총 적립액은 210조2811억원이다. 유형별로는 확정급여형(DB) 86조2549억원, 확정기여형(DC) 65조4851억원, 개인형 퇴직연금(IRP) 58조5411억원이었다.
은행별로는 신한은행이 42조7010억원의 적립액을 기록, 은행권 1위를 차지했다. 신한은행의 올해 3분기 퇴직연금 적립액은 DB형 15조3688억원, DC형 12조6720억원, IRP 14조6602억원이었다.
이어 KB국민·하나은행이 30조원대의 적립액을 보였다. KB국민은행의 3분기 퇴직연금 적립액은 39조5015억원, 하나은행 37조78억원이다. 20조원대의 적립액을 기록한 곳도 IBK기업(26조2713억원)·우리(25조348억원)·NH농협은행(22조1913억원) 등 3곳이었다.
5개 은행은 10조원 미만의 적립액을 보유했다. KDB산업은행이 8조2476억원, BNK부산은행 2조8888억원, iM뱅크 2조5869억원, BNK경남은행 2조836억원, 광주은행 1조7665억원의 퇴직연금 적립금 규모를 나타냈다.
한편, 퇴직연금은 오는 31일 새로운 전환기를 맞는다. 금융당국이 이날부터 퇴직연금 실물이전제도를 실시, 퇴직연금 가입자가 기존 운용상품을 매도(해지)하지 않고 퇴직연금사업자만 바꾸어 이전할 수 있다.
해당 서비스 도입으로 신탁계약 형태의 원리금보장상품인 예금, 이율보증 보험계약(GIC), 주가연계증권·파생결합증권(ELB·DLB 등)을 비롯해 공모펀드, 상장지수펀드(ETF) 등 주요 퇴직연금 상품 대부분을 사업자만 변경하고 그대로 옮길 수 있게 된다.
총 44개 실물이전 대상 퇴직연금사업자 중 37개사가 실물이전제도를 오는 31일부터 시작, 이는 실물이전 대상 적립금의 94.2%에 달하는 규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