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일보 | 본격적인 가을 수확철을 맞아 농촌에서는 한 해 농사 결실을 거두기 위해 일손이 더더욱 바빠진다. 경운기와 트랙터 등 농기계 사용 급증으로 도로 운행이 많아지면서 이로 인한 안전사고 또한 증가하는 시기가 다가왔다.
한국소비자원의 최근 3년간(2020~2022) 자료에 따르면 이 기간의 농기계 사고는 총 307건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고 기종으로는 동력경운기가 147건(47.9%)으로 절반에 가까웠고 트랙터 24건(7.8%), 동력제초기 등 순으로 나타났다.
피해자 연령대로는 농촌지역의 고령화로 인해 60세 이상이 사고의 59.6%인 183건을 차지했다. 사고 유형은 농기계에 눌리는 ‘눌림ㆍ끼임’이 84건(27.4%)으로 가장 많았고 ‘추락’이 48(15.6%), ‘부딪힘’이 39건(12.7%) 등으로 나타났다.
농기계를 이용할 때는 안전수칙의 준수가 반드시 필요하다.
농기계 사용 전ㆍ후 작동상태를 점검하고 이상 발견 시 즉시 정비한다. 농기계로 도로를 주행할 때는 교통법규를 철저히 준수하고 신호가 없는 교차로에서는 속도를 낮춰 일시 정지 후 안전하게 통과해야 한다. 야간 운행 시에는 농기계 뒷면에 야광 반사판 등 등화장치를 반드시 부착하고 흙 등 이물질로 가려지지 않도록 관리한다.
경사가 심한 곳에서는 경운기의 조향클러치나 기어를 가급적 조작하지 않도록 한다. 음주운행은 절대 금하며 운전자 외에 다른 사람은 타지 않는다.
작업 중 몸이 나른하고 피곤해지면 집중력이 떨어지며 작은 부주의도 사고로 이어지기 쉽다. 따라서 운행 중 틈틈이 휴식을 취하도록 한다.
농기계를 사용할 때는 안전수칙 준수만이 안전사고를 예방하는 지름길이다. 일반 차량의 운전자 또한 농기계 운전자를 배려하고 양보하는 마음과 여유로운 마음을 가진다면 그것이야말로 국민 모두가 안전해지는 생활을 위한 바탕이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