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인화 회장 '초일류 향한 혁신‘ 비전 뒷받침
에너지·2차전지소재 사업다변화에 상생경영도
매일일보 = 이상래 기자 | 이계인 포스코인터내셔널 사장이 글로벌 대표 종합사업회사로서 혁신에 힘쓰고 있다. 장인화 포스코그룹 회장의 새 비전 ‘미래를 여는 소재, 초일류를 향한 혁신’을 적극 뒷받침하고 있다는 평가다.
1964년생인 이 사장은 용문고등학교와 서강대학교 경제학과를 졸업했다. 이어 성균관대학교 경영대학교에서 경영학 석사학위(MBA)를 취득했다. 1989년 (주)대우 철강 1부로 입사해 올해 3월 사장으로 승진해 대표이사에 선임됐다. 그는 30여 년간 포스코인터에 몸담아 ‘정통 상사맨’으로 통한다.
이 사장은 취임 후 장인화 회장이 주도하는 포스코그룹 혁신을 뒷받침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이 사장은 지난 3월 대표 취임사에서 장 회장의 ‘미래를 여는 소재, 초일류를 향한 혁신’ 비전 달성을 위해 그룹내 빅2 사업회사이자 글로벌 대표 종합사업회사로서 책임을 다하겠다는 소감을 밝혔다.
포스코인터는 포트폴리오 다변화로 사업 구조개편에 나서고 있다. 장 회장은 최근 ‘2024 포스코포럼’에서 “우리 자신의 모습을 보다 냉정하게 분석하고 혁신해야 생존하고 성장할 수 있기에 혁신하지 않으면 그룹이 흔들릴 수 있다는 위기의식을 항상 가지고, 위기와 기회를 균형 있게 바라보며 미래를 대비할 수 있는 전략을 수립하자”며 “비즈니스 혁신은 기존 사업모델의 재해석과 재구성을 통해 성공가능성을 높일 수 있기에 그룹의 역량과 자원을 객관적으로 점검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포스코그룹은 오는 2026년까지 전략 미부합, 저수익 사업, 불용 자산 등 120개 구조개편 계획을 확정하고 속도감 있게 실행하고 있다.
실제 포스코인터는 이 사장 취임 후 에너지를 비롯해 철강, 식량 등 주요 전략 사업간 균형 잡힌 양적 성장의 기반 위에 기업가치 제고에 집중하고 있다. 회사는 이달 ‘2024 에너지사업밸류데이’를 개최했고, 지난달엔 호주계 광업회사인 블랙록마이닝과 4000만달러(약 552억원) 규모 탄자니아 흑연광산 개발 투자계약을 체결했다. 포스코그룹은 ‘2차전지 풀 밸류체인 구축’ 전략을 선제적으로 마련해 전 세계적 자국 중심의 2차전지 산업망 구축 추세에 맞서 시장 변화에 유연하게 대응하고 있다. 장 회장은 “2차전지 소재분야는 글로벌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는 실력을 갖추도록 매진해야 할 것”이라고 했다.
포스코인터는 호실적으로 기업가치 제고에도 기여하고 있다. 포스코인터 2분기 영업이익은 에너지사업 실적 호조 영향으로 시장 평균전망치(컨센서스)인 2792억원을 25% 상회했다. 이와 함께 영업이익률은 4.2%를 달성해 지난해 동기의 역대 최고 영업이익률 4.0%를 재갱신했다. 반기 기준으로도 매출액 16조428억원, 영업이익 6151억원을 기록, 지난해 이어 올해도 연간 영업이익 1조원 이상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회사는 중소·벤처기업 해외 판로 개척을 지속적으로 지원해 포스코그룹의 ‘상생경영’ 철학에도 동참하고 있다. 장 회장은 취임 후 경제단체 중에서 가장 먼저 중소기업중앙회를 찾았다. 장 회장은 “상생 협력을 확대 및 강화하는 등 중소기업계와의 새로운 동반성장의 길을 찾겠다”고 했다.
이 사장 체제에서 포스코인터는 유망 중소벤처기업과의 선순환 산업생태계 조성에 힘쓰고 있다. 회사는 지난 4월 아시아, 유럽, 북미 등 현지 6개 국가에서 60여 개 중소벤처기업이 참여하는 ‘2024 글로벌 수출상담회’를 개최했다. 최근에는 한국환경사업협회와 손잡고 아랍에미리트 두바이에서 열린 중동 지역 최대 지속가능성 및 청정에너지 기술 전시회인 ‘WETEX’에 참여해 중소 환경기업 10개사의 제품 출품을 도왔다.
또한 그는 회사가 구축해온 100여개에 달하는 글로벌 네트워크와 모든 산업 분야에 걸친 비즈니스 경험을 통해 축적한 지식을 빅데이터화하고 관행적으로 해오던 불필요한 업무와 프로세스는 과감히 버릴 것을 주문했다. 장 회장은 취임사에서 “혁신과제의 실행력과 의사결정의 스피드를 높이기 위해 조직체계를 슬림(Slim)하게 재편하고 불필요한 페이크워크(Fake Work)를 과감히 없애겠다”고 선언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