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당선 확률 상승 영향
매일일보 = 이재형 기자 | 비트코인 가격이 요동치고 있다. 미국 대선이 코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공화당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당선 확률이 높아지고 있다는 전망에 힘이 실리고 있어서다. 트럼프 전 대통령이 가상자산에 우호적인 입장을 견지하고 있어 비트코인 시장에 호재로 작용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22일 미국 가상화폐 거래소 코인베이스에 따르면 이날 오전 11시 55분 현재 비트코인은 6만7250달러(한화 약 9283만원)에 거래됐다. 한달 전 대비 6326달러(10.38%) 올랐다. 최근 일주일 사이에만 14% 가까이 급등했다.
비트코인은 최근 미 대선이 다가오면서 친 가상화폐 정책에 대한 기대감으로 상승세를 이어갔다. 지난 20일(현지시간)에는 4개월만에 6만9400달러대까지 치솟으며 7만달러선을 뚫기 직전이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이 가상자산 규제 완화에 매우 긍정적인 스텐스를 보였다는 점이 크게 영향을 미친 것으로 해석된다. 공화당 대선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대선에서 승리할 것이란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는 상황이다.
김민승 코빗 리서치센터장은 “트럼프 당선 확률이 크다고 전망되는 미국 대선 진행 상황이 비트코인 가격에 호재로 작용하고 있다”며 “대체가상자산인 알트코인도 비트코인과 비슷한 상승률을 기록하며 따라가고 있다”고 말했다.
비트코인의 역대 최고점은 지난 3월 7만3000달러로, 이 같은 상승세가 이어진다면 7만달러를 넘어 역대 최고가를 경신할 수 있다는 예측도 나온다.
가상화폐전문매체 에이엠비크립토는 과거 미국 대선 전에 보였던 비트코인의 흐름을 바탕으로 이번 대선 전에도 7만4000달러까지 비트코인 가격이 오를 수 있다고 전망했다. 에이엠비크립토에 따르면 2016년과 2020년 미국 대선 2주 전에 비트코인은 각각 10%와 18% 상승했다. 에이엠비크립토는 “비트코인이 과거와 같은 흐름을 이번에도 반복된다면 11월5일 대선 전에 10% 가량 시세가 오르면서 새로운 최고가를 경신할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한편 코인마켓캡의 ‘가상자산 공포 및 탐욕 지수’에 따른 가상자산 심리 단계는 63점으로 ‘탐욕’ 단계를 나타냈다. 값이 0에 가까워지면 시장이 극도의 공포상태로 투자자들이 과매도를 하며, 100에 가까워지면 시장이 탐욕에 빠져 시장 조정 가능성이 있음을 뜻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