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일염·젓갈류 등 '코리아 수산페스타'서 최대 50% 할인
매일일보 = 이태훈 기자 | 국민의힘과 정부는 23일 김장철 김장재료 가격 및 수급 안정을 위해 배추 계약재배물량을 지난해 대비 10% 이상 늘어난 2만4000톤을 공급한다. 또 농수산물 할인 지원 예산을 투입해 배추 등 김장 채소를 최대 40%까지 할인하기로 했다.
당정은 이날 국회에서 '김장재료 수급 안정 방안 민당정 협의회'를 열고 김장철 김장재료 수급 상황 점검과 이에 따른 대책을 논의했다. 이날 협의회에는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와 추경호 원내대표, 송미령 농림축산식품부 장관과 김종구 농업혁신정책관, 최병선 한국유통인연합회장과 이준연 대관령원예농업협동조합장 등이 참석했다.
한 대표는 모두발언에서 "김장철을 앞두고 배추 생육 부진으로 작년 대비 80% 높은 가격이 형성돼 있다"며 "농산물 대책의 경우에 정책을 투입하면 나오는 시차가 상당해서 지금부터라도 해온 걸 점검하고 국민이 걱정하지 않도록 부족한 부분을 점검하겠다"고 말했다.
추경호 원내대표는 "기온도 정상화되고 생산자 등의 적극적인 노력에 힘입어 배추 수급 작황이 좋아지고 있지만 여전히 예년에 비해 정말 김장철 가격이 안정될 수 있을까 하는 걱정이 여전하다"며 "정부에서는 수급 안정에 만전을 기해달라"고 당부했다.
김상훈 국민의힘 정책위의장은 회의 종료 직후 기자들과 만나 "정부 비축 및 계약재배 물량을 활용해 최대한 시장의 김장재료 공급을 확대하겠다"며 "배추는 계약재배물량을 지난해보다 10% 늘어난 2만4000톤 공급하고, 정부가 1000톤 수준을 상시 비축해 시장 상황에 따라 탄력적으로 공급해 불균형이 발생하지 않도록 관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어 "무는 계약재배 물량을 지난해보다 14% 증가한 9100톤을 공급하고, 전통시장과 마트 등 소비지에 직접 할인 공급도 병행할 예정"이라며 "양념류의 경우 국산마늘과 양파 각 500톤을 도매시장에, 고급 천일염 5000톤을 전통시장과 마트 등 소비지에 직접 할인 공급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당정은 농수산물 할인 지원에 정부 예산을 투입해 소비자 부담을 낮추겠다는 계획도 전했다. 김 의장에 따르면 농산물은 대형·중소 마트와 전통시장 등 전국 1만8300곳에서 최대 40% 할인 판매하며 수산물은 '코리아 수산페스타'를 통해 김장재료인 천일염, 젓갈류, 굴 등을 최대 50% 할인 판매한다.
김 의장은 "소비자가 저렴한 가격으로 김장재료를 구매할 수 있도록 김장철 주요 할인 행사, 구매처 등 김장 관련 정보를 제공하고, 김장재료 원산지 부정 유통 단속과 잔류농약 검사를 통한 안전성 관리도 강화하겠다"며 "국민들이 가계 부담으로 인해 김장을 포기하지 않도록 김장재료의 수급 상황을 지속 점검하고 소통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