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일보 | 가평군 자라섬 남도에서 지난 9월 14일부터 열린 '자라섬 꽃 페스타(가을)'가 10월 13일 성황리에 마무리됐다.
폭염 등으로 걱정이 많았지만, 고맙게도 축제 기간 동안 22만 7천여 명이 자라섬을 찾아 주셨다. 특히 이번 축제는 지난해 가을 꽃축제보다 기간이 1주일 짧았음에도 방문객 수가 8.3%나 증가했다. 이는 자라섬이 지속적으로 성장하는 관광지임을 다시 한번 입증한 것이어서 보람이 크다.이번 꽃 페스타 기간 동안 자라섬 남도에는 백일홍‧구절초‧핑크뮬리‧팜파스그라스 등 다채로운 가을꽃이 넘실댔고, 국화 작품전과 테마 공원도 특별한 즐거움을 선사했다.
자라섬, 남이섬, 가평마리나를 연결하는 북한강 천년뱃길도 강변의 수려한 경관과 함께 꽃축제의 매력을 더욱 높였다. 또한 가평레일바이크에서 자라섬 입구까지 전기차가 운행돼 방문객들의 편리한 이동을 도왔다.
이번 자라섬 꽃 페스타는 단순한 관광 행사를 넘어 가평군 지역 경제에도 실질적인 활력을 불어넣었다는 평가다.
축제 기간 동안 직접 경제효과는 총 13억5백만 원으로 집계됐다. 입장료 수입은 6억7천여만 원, 농산물 판매 및 체험부스 등 입점 판매액은 6억3천여만 원에 달했다.
특히 이번 가을 축제에서 농산물 판매액은 5억8,900만 원으로 지역 농가에 큰 도움을 주었으며, 봄 축제와 합산한 금액은 11억 원을 넘어섰다.
또한 행사 기간 동안 관내 관광지 입장료, 음식판매 및 숙박 등의 간접 경제효과도 164억 원으로 추산됐다.
이는 자라섬 꽃 페스타가 가평군 경제 성장의 중요한 축제로 자리 잡았음을 의미한다.
고용 효과 측면에서도 약 73명의 일자리가 창출돼 지역 주민들에게 새로운 기회를 제공하고, 가평군 경제에 활력을 불어넣었다.
이번 축제의 성공 요인 중 하나는 다양한 프로그램과 체험 활동을 꼽을 수 있겠다.
주말마다 펼쳐진 버스킹 공연은 방문객들의 관심을 끌었고, 각종 체험 부스에서는 방문객들이 직접 참여할 수 있는 다양한 활동을 제공했다.
특히 다문화 프리마켓은 여러 나라의 음식을 맛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해 큰 호응을 얻었고, 반려동물 놀이터는 가족 단위 방문객들에게 특별한 즐거움을 선사했다.
다양한 홍보 활동도 축제를 성공적으로 개최하는데 많은 도움이 됐다.
자라섬 꽃 페스타가 경기관광축제로 선정되면서 확보된 홍보 예산으로 지하철 역사, 인터넷TV(IPTV), G버스, 남이섬 짚와이어 전광판 등 다양한 매체에서 활발한 홍보를 진행했다.
축제 입장권 소지자들은 쁘띠프랑스, 이탈리아마을 등 가평의 주요 관광지에서 할인 혜택을 받음으로써 지역 경제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하지만 개선이 필요한 부분도 있었다. 주말에 많은 방문객이 몰리면서 화장실 이용에 불편을 겪었고, 더운 날씨로 인해 꽃 관리에 어려움이 있었다.
구절초와 핑크뮬리의 개화 시기를 축제 일정에 맞추기 어려워 모든 꽃이 만개한 상태에서 진행하지 못한 점은 아쉬웠다. 이러한 문제들은 향후 축제 개최 과정에서 해결해야 할 과제이며, 지속적으로 개선해 나가겠다.
앞으로 자라섬 꽃 페스타는 봄과 가을 두 계절을 아우르는 풍성한 콘텐츠로 더욱 다양한 프로그램을 선보일 계획이다.
가평군은 자라섬 꽃 페스타를 경기도를 넘어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관광 자원으로 성장시키기 위해 부단한 노력을 기울일 것이다. 이를 통해 지역 경제를 살리고 축제문화와 관광산업을 선도해 나가겠다.
올해의 성공 경험과 미흡한 점을 발판 삼아 내년에는 더욱 풍성한 볼거리와 즐길 거리로 방문객을 맞이하겠다. 자라섬 꽃 페스타에 대한 지속적인 관심과 사랑을 부탁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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