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려운 가정환경 속에서도 가족 돌보며 효행 실천한 이사라양, 선행부문 수상
매일일보 = 손봉선 기자 | GS칼텍스재단은 24일 전남 여수시의 예울마루에서 2024년도 하반기 ‘GS칼텍스 참사람상’을 수여했다.
GS칼텍스재단에 따르면 '참사람상'은 지역 사회에서 타인의 생명과 안전을 위해 헌신하거나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선행을 펼친 이들에게 주어지는 상으로, 올해는 위험에 처한 시민들을 구조한 의인과 가정 내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긍정적인 삶을 살아가는 청소년이 각각 수상자로 선정됐다.
시상식에는 GS칼텍스재단 김창수 상임이사, 신병은 이사를 비롯한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수상자들에게 상패와 상금이 전달됐다. 이번 참사람상에는 의인부문과 선행부문에서 각각 1명씩 총 2명이 선정되었다.
의인부문 수상자인 이의훈씨는 지난 5월 31일 전남 여수시 오천동 모사금 해수욕장에서 두 명의 20대 남녀가 돌풍으로 인해 바다에 휩쓸리는 사고 현장을 목격하고 주저 없이 물에 뛰어들어 그들을 구조했다. 당시 이씨는 파도가 거센 상황에서 구명튜브를 이용해 조난자들에게 접근해 안전 조치를 취했고, 이후 출동한 해양경찰과 함께 구조 작업을 완료했다. 그가 보여준 용기와 신속한 대응은 타인의 생명을 지키기 위해 위험을 무릅쓴 헌신의 본보기로 평가받고 있다.
선행부문에서는 여수시에 거주하는 중학교 1학년 이사라양이 수상자로 선정됐다. 다문화 가정 출신인 이양은 어머니가 부재한 상황 속에서 노환으로 거동이 불편한 80대 할머니와 언어장애와 전립선암으로 투병 중인 40대 아버지를 돌보며 생활하고 있다. 비록 어린 나이지만, 그녀는 가족을 헌신적으로 보살피며 집안일을 도맡아 하면서도 항상 밝은 모습을 유지하고 있다. 이양은 이웃들의 귀감이 되고 있으며, 가족에 대한 사랑과 효행을 몸소 실천하는 모습이 높은 평가를 받았다.
GS칼텍스재단 관계자는 이날 시상식에서 "위험에 처한 이웃을 위해 희생정신을 발휘한 이의훈씨와 가정 내 어려운 상황에서도 가족에 대한 사랑과 효행을 실천하는 이사라양이 우리 사회에 선한 영향력을 미치길 바란다"며 "이들의 행동이 널리 알려져 더 많은 사람이 따를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GS칼텍스재단은 참사람상을 통해 우리 사회의 숨은 의인과 선행을 발굴해 그들의 공로를 인정하고, 이를 통해 지속 가능한 지역 사회를 만들고자 하는 목적을 지속적으로 추구하고 있다. 2020년 제정된 참사람상은 여수, 순천, 광양 지역에서 타인의 생명과 안전을 위해 희생한 인물이나 사회에 귀감이 될 만한 선행을 한 이들에게 수여된다.
한편, 여수에 주요 생산시설을 두고 있는 GS칼텍스는 2006년 공익재단인 GS칼텍스재단을 설립해 사회공헌 활동을 본격화했다. 그중에서도 GS칼텍스 예울마루는 재단의 대표적인 사회공헌사업으로, 2012년 망마산과 2019년 장도에 이르기까지 두 단계에 걸쳐 완공된 복합 문화예술공간이다. 이곳은 약 1,500억원의 지원을 받아 조성됐으며, 현재까지 여수 지역민들에게 다양한 문화예술 경험을 제공해왔다.
GS칼텍스 예울마루는 2024년 상반기 기준으로 총 1,810회의 공연과 약 84만 명의 관람객을 기록했으며, 172건의 전시와 약 46만 명의 관람객을 맞이했다. 또한 2,177건의 교육 프로그램을 통해 약 3만 명의 수강생이 참여하는 등, 지역민들의 문화적 향유를 적극적으로 지원하고 있다. GS칼텍스의 이러한 노력은 지역사회에 대한 기업의 책임을 강조하고, 지역민들의 삶의 질을 높이기 위한 지속 가능한 기여의 일환으로 평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