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신규 출점 및 위수탁 운영…쇼핑몰 사업 추진 계획
매일일보 = 강소슬 기자 | “2030년까지 7조원을 투자해 국내에서 13개 ‘타임빌라스(TIMEVILLAS)’ 쇼핑몰을 운영하고, 해외는 베트남 등 신규 출점 및 위수탁 운영 등 다각도로 쇼핑몰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정준호 롯데백화점 대표는 23일 롯데호텔서울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롯데백화점의 중장기 미래 성장을 위한 2030 비전을 밝혔다. 롯데백화점은 백화점과 아울렛으로 양분해 성장해 오던 국내 리테일과 베트남 등 동남아 시장의 판도를 뒤바꿀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미래형 쇼핑몰을 택했다.
롯데백화점은 2030년까지 국내와 해외 쇼핑몰 사업에 약 7조원을 공격적으로 투자한다. 백화점과 아울렛으로 양분해 성장해 오던 국내 리테일과 베트남 등 동남아 시장의 판도를 뒤바꿀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미래형 쇼핑몰을 택했다.
정 대표는 “현재 롯데백화점이 전체 매출의 60% 쇼핑몰이 40% 비중을 차지하고 있지만, 일본뿐 아니라 미국 등 해외에서는 이미 쇼핑몰이라는 채널은 중요한 채널이 되고 있어 앞으로 타임빌라스는 롯데백화점의 핵심 사업이 될 것”이라며 “2030년까지 타임빌라스 13개 점을 오픈한다면 매출은 6조6000억원이 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전했다.
국내에서는 ‘롯데월드몰’, 해외에서는 ‘롯데몰 웨스트레이크 하노이’가 쇼핑몰 사업의 가늠자가 됐다. 2014년 오픈한 월드몰은 롯데백화점이 2021년부터 본격적으로 운영을 시작한 이후 매년 25%씩 고성장을 거듭해 연간 5500만명이 방문하는 MZ 세대의 쇼핑 성지가 됐다.
지난달 1000만 누적 방문객을 동원한 베트남의 롯데몰 웨스트레이크 하노이는 개점 약 4개월 만에 초단기 매출 1000억원 돌파, 올 연말에는 3000억원 달성도 점쳐지며 개점 1년만에 베트남의 랜드마크로 자리매김했다.
쇼핑몰은 향후 국내 리테일 산업의 주축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2535 젊은 세대의 수요와 선호가 높은 체험형 매장, 대형 이벤트 등에 최적화돼 유연한 변화와 시도가 가능한 플렉서블 리테일 플랫폼이기 때문이다.
롯데백화점은 실제 유사한 리테일 성장 추이를 나타내고 있는 일본과 국내의 10년간 유통 동향에 비추어 분석한 전망으로 2030년까지 국내 백화점은 매년 2% 성장하는데 그치지만, 쇼핑몰은 17%의 높은 성장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이에 롯데백화점은 사업 전략을 재수립했다. 약 10년 전부터 백화점, 아울렛 사업을 위해 확보해온 송도, 대구 수성 등 9개의 대규모 부지를 쇼핑몰 사업 부지로 전환하고, 롯데그룹이 보유한 계열사 콘텐츠(호텔, 건설, 물산, 월드, 유니클로 등)와 연계도 면밀히 검토하며 쇼핑몰 사업의 초석을 다졌다.
타임빌라스는 미래형 쇼핑몰 전략의 핵심이다. 시간을 의미하는 ‘Time’에 별장을 뜻하는 ‘Villas’를 더해 ‘새로운 시간이 열리는 공간’이라는 철학을 담았다. 영국의 디자인 회사인 ‘SPIN’과 협업해 타임빌라스의 지향점을 담은 B.I도 개발했다.
특히 24일 오픈하는 ‘타임빌라스 수원’은 본격화할 미래형 쇼핑몰 사업의 첫 결과물이다. 타임빌라스 수원은 기존 면적의 약 70%를 바꾸는 롯데백화점 역사상 최대 규모의 리뉴얼 프로젝트 중 하나다.
지난해 11월 영 테넌트 새단장을 시작으로 12월에는 캠핑 및 직수입 아웃도어 확대, 올해 2월과 4월에는 각각 지역 최대 프리미엄 키즈, 스포츠관과 프리미엄 미식 공간인 다이닝 에비뉴를 조성했다. 5월에는 타임빌라스 수원으로의 전환과 함께 글로벌 패션 브랜드를 보강하고, 6~8월에는 프리미엄 뷰티, 명품 등 럭셔리 콘텐츠를 차례로 선보였다.
롯데백화점 관계자는 “실제 5월 타임빌라스 수원으로 전환 후, 신규고객의 매출은 전년 대비 40% 이상 늘고, 수원 외 지역인 광역형 고객의 매출도 20% 이상 확대됐다”며 “또한 우수 고객인 에비뉴엘 고객 1인당 매출도 최대 90% 가까이 늘었다”고 말했다.
롯데백화점은 타임빌라스 1호점의 성공을 발판으로 타임빌라스를 전국 전역으로 확대한다. 2030년까지 송도, 수성, 상암, 전주에 4개의 신규 쇼핑몰을 세우고, 군산, 수완, 동부산, 김해 등 기존 7개점은 증축 및 리뉴얼해 쇼핑몰로 전환한다.
해외에서는 롯데몰 웨스트레이크 하노이의 성공 모델을 바탕으로 신규 출점 및 위수탁 운영 등 다각도로 쇼핑몰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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