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일보 = 김승현 기자 | 전반적인 지방 분양시장 분위기가 침체했지만, 택지지구와 도시개발사업 분양 물량은 흥행을 이어가 양극화가 짙어지는 모양새다.
택지지구나 도시개발사업은 기존 도심 개발과 달리 주거시설과 학교 및 공원과 상가 등 인프라가 개발돼 생활시설기반이 갖춰진 게 특징이다. 이들은 개발 완료 시 지역을 대표하는 주거지로 거듭나는 경우가 많아 프리미엄이 높게 형성된다. 대전 도안신도시와 전주 에코시티 및 천안 불당지구 등이 이러한 개발로 지역 내 부촌을 형성했다.
업계관계자는 “시세는 도심보다 상대적으로 낮게 책정되지만, 택지지구는 분양가상한제가 적용돼 가격경쟁력 측면에서 상당히 유리해 수요자 선호도가 높다”고 설명했다.
실제 지방 분양시장에서 택지지구와 도시개발사업 분양 단지는 높은 청약률과 완판을 이어갔다. 지난 6월 도시개발사업으로 공급된 전북 전주시 일원 ‘에코시티 더샵 4차’는 평균 경쟁률 191.21 대 1을 기록하며 완판에 성공했다. 이는 올해 지방 최고경쟁률이다. 청주시에는 지난 7월 택지지구 개발로 공급된 ‘청주 테크노폴리스 아테라’가 평균 경쟁률 47.93 대 1을 기록했다.
하반기에도 지방 분양시장에는 택지지구·도시개발 아파트가 대거 분양된다. 우미건설은 지난 11월 울산시 다운2지구(B-4블록)에 ‘다운2지구 우미린 어반파크’(2차)를 분양한다. 지난해 공급한 ‘우미린 더 시그니처’(1차) 후속 물량으로 전용면적 84㎡ 단일면적에 총 731가구 규모다. 11개 동 중 6개 동을 정남향으로 배치해 주거 쾌적성을 높일 예정이다.
GS건설은 오는 11월 천안시 성성8지구에서 ‘성성자이 레이크파크’를 분양한다. 총 1104가구 규모로 전 가구가 전용면적 84㎡로 구성된다. 성성호수공원 주변 도시개발사업으로 호수를 품고 있다.
GS건설은 같은 기간 아산신도시센트럴시티 도시개발구역 내 첫 단지로 ‘아산탕정자이 퍼스트시티’도 분양할 계획이다. 전용면적 59·84·125㎡ 총 797가구 규모다.
대우건설은 12월 아산시 아산탕정테크노밸리(C1블록) 일원에 ‘탕정 푸르지오 센터파크’ 1416가구를 분양할 예정이다. 모아건설은 오는 12월 익산시 익산소라지구(B-1블록)에 총 257가구 아파트를 공급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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