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규 인력 통해 경쟁력 제고
매일일보 = 서영준 기자 | 국내 방산업계가 하반기 대규모 인재 확보에 분주한 모습이다. 연일 수주 낭보를 이어가고 있는 만큼 신규 인력 채용 및 기술 개발을 통해 경쟁력을 제고한다는 전략이다.
28일 업계에 따르면, 국내 방산업체들은 러·우 전쟁과 이스라엘·이란 전쟁에 이어 최근엔 남북간 긴장마저 고조되며 연일 주가가 상승세를 기록하고 있다. 방산기업들은 이같은 호황이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고 연구개발(R&D) 인력을 중심으로 대규모 채용도 진행 중이다.
한화그룹 방산 3사(한화에어로스페이스와 한화오션, 한화시스템)는 하반기 대졸 신입사원을 뽑고 있다. 채용 인원은 방산 3사 합산 600명 내외로 근래 최대 규모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연구개발(R&D), 제조·생산기술, 품질, 구매, 사업관리, 재무, 경영지원 등의 직무분야에서 신입사원을 채용할 계획이다. 특히 독자 항공엔진 개발, 차세대발사체 공동 개발 등 현재 추진중인 기술개발 사업을 중점에 두고, 선제적 인재 확보 차원에서 전체 채용 인원의 55% 이상을 R&D 직군으로 선발할 예정이다.
한화오션도 함정 분야 기술 선도 및 해외수출, MRO 등 글로벌 방산 사업 확대를 위해 적극적으로 신규 채용을 실시한다. 미래 방산기술 개발을 위한 R&D 부문부터 영업, 설계, 사업관리, 생산관리 부문까지 전 직군에 걸쳐 핵심 인재를 채용할 예정이다. 한화시스템은 하드웨어(HW), 소프트웨어(SW), 광학 등 방산 부문과 서비스 개발·운영, ERP 개발·운영, 인프라 구축·운영, 회계 등 ICT 부문에서 채용을 진행 중이다. 선발된 인원은 입사 후 레이다, 위성, 해양시스템, 시스템통합(SI), IT 솔루션 등 주요 부서에 배치된다.
KAI도 하반기 대규모 신입사원 공개채용을 진행 중이다. 채용 분야는 △인공지능 △컴퓨터‧SW △전자‧전기 △전문연구요원 △생산 관리‧기술 △구매 △경영‧전략 등 총 10개 분야에 걸쳐 100명 이상 규모로 진행한다. LIG넥스원과 현대로템도 연구인력(R&D)을 중심으로 해마다 대규모로 직원을 확충하고 있다. 방산업계 관계자는 "AI 등 기술 고도화 여부에 따라 경쟁력이 좌우되는 만큼 방산업체들은 연구개발 인력을 지속해서 늘릴 것"이라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