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G·필립모리스 주도 시장서 지각하변동 주목
매일일보 = 민경식 기자 | JTI코리아가 3년만에 국내 궐련형 전자담배 시장에 재출사표를 던졌다. 업체들이 시장 헤게모니를 놓고 일찌감치 줄다리기를 이어가는 가운데, 차별화된 신제품을 내세워 기존 구도를 흔들고 유의미한 성과를 낼지 관전포인트다.
JTI코리아는 28일 서울 영등포구 페어몬트 앰배서더 서울 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마련하고, 내달부터 궐련형 전자담배 신제품 ‘플룸 X 어드밴스드’ 선보인다고 밝혔다.
이날 행사에는 데이비드 윌러(David Wheeler) JTI코리아 사장과 프레데릭 에스트리포(Frederic Estripeau) JTI코리아 디렉터 등 핵심 관계자가 자리했다.
데이비드 윌러 사장은 “전자담배에 대한 니즈가 커지면서 포트폴리오 다각화 중요성을 인식했다”며 “앞으로도 전체 담배 시장에서 전자담배 점유율은 지속 늘어날 것으로 전망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JTI가 국내 전자담배 시장에 늦게 진출했지만 시기는 적절하다고 생각한다”며 “진보된 기술력을 앞세워 향후 3~4년 이내 글로벌 전자담배 시장에서 10%대 점유율 달성을 희망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공개된 ‘플룸 X 어드밴스드’에는 최적의 가열 온도를 유지해 에너지 효율성과 배터리 지속 시간을 높여주는 특별 ‘히트플로우(Heatflow)’ 기술이 이식됐다는 설명이다. 특히, 디바이스 사용 시, 한 세션 당 5분간 횟수 제한 없이 흡입 가능하다. 최대 3개 스틱을 연속 사용할 수 있다는 점이 주요 차별점이다. 90분 완충 시, 최대 20개 스틱을 사용할 수 있다.
△슬레이트 그레이 △네이비 블루 △블랙 △실버 총 4가지 색상으로 마련된 신제품은 인체공학적 디자인으로 설계됐다. 또한, 10가지 색상의 프런트 패널과 6가지 타입의 백 커버는 사용자 취향별 기기를 커스터마이징할 수 있도록 폭넓은 선택지를 제공한다.
또한, 신제품의 경우 플룸 전용 ‘메비우스’ 스틱을 사용한다. △딥 레귤러 △아이스 콜드 △퍼플 옵션 △베이즈 옵션 △샤인 프레쉬 등 5가지로 이뤄졌다.
신제품은 내달 4일에 열리는 플룸 공식웹사이트에서 첫 판매를 진행한다. 권장 소매가는 6만 9000원이다. 전용 리필 스틱은 내달 12일부터 서울 지역 편의점에 입고되고 쿠팡, 네이버 등 이커머스 채널에서도 판매된다.
최초 구매자는 4만원 할인 쿠폰을 적용해 2만9000원에 디바이스를 구매할 수 있다. 해당 쿠폰은 플룸 웹사이트에 가입한 뒤 받을 수 있다. 출시를 기해 100개 한정으로 준비된 사전 예약 패키지도 준비했다.
연초 담배와 달리, 궐련형 전자 담배 수요는 늘어나는 추세로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지난해 궐련형 전자담배 판매량은 6억1000만갑으로 전년 보다 12.6% 늘어났다. 동기간 연초 담배는 30억갑으로 전년 대비 2.8% 축소했다
현재 KT&G와 한국필립모리스가 굳건한 양강체제를 형성한 전자 담배 시장 속 JTI 약진 여부가 관심이 모아진다. 시장조사기관 유로모니터에 따르면, 2022년 기준 국내 궐련형 전자담배 점유율은 KT&G(49%), 필립모리스(40%), BAT로스만스(11%) 수준이다.
담배업계 한 관계자는 “현재 국내 전자담배 시장이 KT&G, PMI, BAT로스만스가 대다수 점유하고 있는 양상이 이어지고 있다”며 “후발주자의 등장으로 시장 파동이 생길지는 아직 알 수 없지만, 시장정착에는 어느정도 시간이 걸릴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데이비드 윌러 사장은 “소비자 중심으로 설계된 이번 신제품은 현대 소비자의 라이프스타일과 선택에 맞춘 ‘모던한 즐거움’을 제공한다”며 “혁신적인 히트플로우 기술과 미니멀한 디자인, 직관적인 사용법, 리필 스틱의 부드러운 담배 맛, 그리고 다양한 커스터마이징 옵션을 탑재한 만큼 한국에서 담배를 즐기는 방식 중 가장 사랑받는 선택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