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부동산세 면제 및 국고보조금 교부 등 정책적 지원 필요
매일일보 = 이혜경 기자 | 서울주택도시공사는 서울시의 대표적인 공공주택 정책인 장기전세주택의 운영 성과를 분석하고 결과를 29일 발표했다.
2024년 10월 현재 SH공사와 서울시 소유분을 모두 합쳐 3만4932호를 공급했으며 2007년부터 2011년 착공한 물량이 대부분을 차지한다.
장기전세주택의 가장 큰 장점은 시중 전세 대비 반값 이하에 거주한다는 것이다. 이를 계산하면 SH공사는 연간 3680억 원의 사회적 기여를 제공하고 있다.
전체 단지 기준으로는 평균 보증금 2.8억원으로 시세 6억 원의 절반 수준이다. 최초 공급 시 입주한 강서 발산2단지는 전세 시세 대비 23%, 강남 세곡2·3단지는 시세 대비 42% 수준으로 거주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공급자인 SH공사 입장에서 볼 때 2007년 최초 공급 이후 장기전세주택의 자산 가치는 취득원가 8.9조 원에서 2023년 12월 기준 공시가격 18.7조원 추정 시세 27.1조원으로 약 3배 증가했다.
전문가들도 장기전세주택은 저렴하고 안정된 주거 제공으로 주변의 시장 임대료를 낮추고 개인과 가족의 삶의 질 향상에 기여한다는 평가이다.
아울러 SH공사는 수도권 3기 신도시에 참여해 골드타운을 통해 수도권 내 장기전세주택 공급물량 확보를 지속 요청하고 있다. 다만 양호한 입지에 고품질의 장기전세주택을 지속적으로 공급할 수 있도록 종합부동산세 면제와 국고보조금 교부 등 정책적 지원이 필요하다.
김헌동 SH공사 사장은 “장기전세주택은 시민이 선호하는 아파트에 저렴한 전세 보증금으로 장기 거주가 가능한 검증된 정책이다. 이 좋은 정책을 더 많은 시민들이 누릴 수 있도록 수도권 3기 신도시를 이와 같은 방식으로 개발하거나 SH가 직접 참여할 수 있게 요청하는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