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 급등에 당국 '구두개입'···최상목 "금융·외환시장 변동성 과도하면 적극 조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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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율 급등에 당국 '구두개입'···최상목 "금융·외환시장 변동성 과도하면 적극 조치"
  • 이태훈 기자
  • 승인 2024.11.14 1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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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시경제금융현안 간담회···"美 신정부에 불확실성 상존"
"금융시장 안정 위해 내년에도 시장안정 프로그램 유지"
최상목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14일 서울 중구 은행회관에서 열린 '거시경제금융현안 간담회'를 주재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최상목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14일 서울 중구 은행회관에서 열린 '거시경제금융현안 간담회'를 주재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매일일보 = 이태훈 기자  |  최상목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14일 미국 국채 금리와 달러 가치가 상승하는 등 글로벌 금융시장의 변동성이 높아진 것과 관련해 "관계기관에도 상황별 대응계획(컨틴전시 플랜·Contingency plan)에 따른 공조·대응체계 유지에 만전을 다하는 한편, 금융·외환시장 변동성이 과도하게 확대되는 경우에는 적극적 시장안정조치를 적기에 신속히 시행해달라"고 했다.

최 부총리는 이날 서울 중구 전국은행연합회관에서 열린 '긴급 거시경제·금융현안 간담회'를 주재하면서 이같이 당부했다. 간담회에는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 김병환 금융위원장, 박춘섭 대통령실 경제수석, 이세훈 금융감독원 수석부위원장 등이 참석했다.
최근 글로벌 금융시장은 미국 신(新)행정부의 정책기조 변화 가능성 등으로 미국 국채 금리와 달러 가치가 상승하는 등 변동성이 높아져 있는 상황이다. 국내 금융·외환시장은 미국 대선 이후 금리는 비교적 안정적인 반면, 원·달러 환율과 주가는 변동성이 큰 모습을 보이고 있다. 관련해 최 부총리는 "미국 신정부의 정책기조 변화와 함께 세계경제 성장·물가 흐름, 주요국 통화정책 기조와 관련해 불확실성이 상존하고 있는 만큼, 관계기관 24시간 합동점검체계를 중심으로 각별한 긴장감을 갖고 시장 상황을 예의주시하겠다"고 밝혔다. 참석자들은 미국 대선 전후로 글로벌 강(强)달러 현상에 따라 원화 약세가 나타나는 등 국내 금융·외환시장에 변동성이 확대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또 미국 신정부 출범 전까지 과도기적 상황에서 정책 기조 변화에 대한 불확실성 등으로 변동성이 과도하게 나타나고 있다고도 분석했다. 이에 대응하기 위해 관계기관은 금융·외환시장을 안정적으로 관리하기 위한 노력을 강화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최 부총리는 "금융시장 안정을 위해, 현재 운영하고 있는 시장안정 프로그램들을 2025년에도 종전 수준으로 연장 운영할 것"이라며 "채권·단기자금시장 안정을 위한 최대 37조6000억원 규모의 유동성 공급 프로그램, 최대 53조7000억원 규모의 PF(부동산프로젝트파이낸싱) 연착륙 지원 프로그램을 차질 없이 운영해 줄 것"을 강조했다. 참석자들은 미국 신정부 출범에 따라 어려움이 예상되는 산업에 대한 지원 등 산업 정책의 필요성에 대해 인식을 공유했고, 밸류업 지원 관련 세법 개정안의 조속한 국회 통과를 위한 노력도 강화하기로 했다. 또 기업 지배구조 개선 등 우리 증시의 근본적 체질 개선 노력과 함께 구조적인 외환 수급 개선 방안도 함께 검토하기로 했다. 한편 이번 구두개입은 중동 정세 불안으로 환율이 1400원 부근까지 오른 지난 4월 중순 이후 약 7개월만에 이뤄졌다. 원달러 환율은 지난 5일 1370원 수준에 머물다가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미국 대선에서 승리하자 1400원대를 다시 돌파, 연일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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