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 "당선을 축하"…트럼프 "감사하다"
백악관 대변인 "회담은 화기애애하게 진행"
백악관 대변인 "회담은 화기애애하게 진행"
매일일보 = 이현민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13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조 바이든 대통령과 비공개 회동을 가졌다. 바이든 대통령은 "트럼프 당선인을 축하한다"며 악수를 청했고, 트럼프 당선인도 "고맙다"며 손을 맞잡았다. 이 둘의 만남은 지난 6월 CNN 방송 주최 대통령 후보 TV 토론 이후 4개월여 만이다.
회동은 백악관 대통령 집무실인 오벌 오피스에서 열렸으며 정권 인수 방향 등을 논의했다. 미국 현지 매체에 따르면 우크라이나 전쟁과 중동 문제 등 국제정세 문제가 주요 의제로 자리했다. 국내 정치의 경우 바이든 대통령이 재난 대응 추경 예산 확보 등을 내년 1월 퇴임까지 해야 할 주요 의제로 제시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순조로운 정권 이양을 기대한다"라며 "필요한 것들을 충족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돕겠다. (백악관에) 돌아온 걸 환영한다"고 발언했다. 트럼프 당선인은 "매우 고맙다. 정치는 어렵고, 항상 좋은 날만 있는 게 아니다. 하지만 오늘은 좋은 날"이라며 "정권 인수가 매우 순조로워 감사하다"고 화답했다. 이어 "(정권 인수는) 가능한 한 순조롭게 진행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잔피에르 백악관 대변인은 브리핑에서 이날 회동이 약 2시간 가까이 이어졌다며 "매우 화기애애하고 품위 있고, 실질적이었다"라고 전했다. 백악관 제프 자이언츠 비서실장과 트럼프 당선인이 첫 백악관 비서실장으로 지명한 수지 와일스도 이날 자리에 동석했다. 트럼프 당선인의 부인 멜라니아 트럼프 여사도 이날 바이든 대통령 부인 질 바이든 여사로부터 백악관에 초청받았다. 그러나 멜라니아 트럼프 여사는 선약을 이유로 참석하지 않았다.저작권자 © 매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