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일보 = 정두현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3일 밤 비상 계엄령을 선포했다. 1979년 10.26 비상계엄이 발령된 이후 45년 만이다. 이로써 우리나라 역대 계엄령 선포는 총 17회(경비계엄 4회, 비상계험 13회)로 기록될 전망이다.
대한민국 정부가 들어선 이후 1948년 10월 이승만 전 대통령이 '여수·순천 사건'으로 비상계엄을 선포해 105일간 유지된 것이 첫 사례다. 이후 계엄령이 집중된 시기는 박정희 정권 전후다. 1961년 5월 16일 당시 박정희 전 육군 소장은 군사 쿠데타를 일으켜 군사혁명위원회가 설치됐으며, 당시 12일간 비상계엄이 발효됐다. 이후 경비계엄으로 전환돼 1962년 12월까지 총 558일 동안 이같은 비상 시국이 이어졌다. 박 전 대통령 재임 후에는 1964년 6.3 항쟁 발발로 비상계엄이 선포됐고, 1972년 10월에는 '유신헌법' 선포와 동시에 비상계엄이 발동됐다. 아울러 1979년 10월 18일에도 부마(부산·마산) 항쟁으로 부산·경남 지역에 비상계엄이 선포된 바 있다. 이 밖에 1961년 5.16 군사 쿠데타, 1964년 6.3항쟁, 1972년 10월 유신, 박 전 대통령이 서거한 1979년 10.26 사태와 12.12 사태, 1980년 5.18 민주화운동 당시 계엄령이 각각 발동됐다.저작권자 © 매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