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대병원, 호남·충청 최초 장기이식 1000례 달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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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대병원, 호남·충청 최초 장기이식 1000례 달성
  • 손봉선 기자
  • 승인 2024.12.06 1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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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남·충청서 유일하게 심장·신장·폐·간 등 4가지 고형장기 이식 모두 가능
사진=장기이식 1000례 달성
사진=장기이식 1000례 달성

매일일보 = 손봉선 기자  |  전남대학교병원(병원장 정 신)이 호남·충청지역 최초로 장기이식수술 1000례를 달성했다. 

전남대병원 장기이식센터(센터장 최수진나 이식혈관외과 교수)는 지난 달 14일 정인석 심장혈관흉부외과 교수의 집도로 폐섬유증을 앓고 있는 오모(64)씨에게 뇌사자의 폐를 이식함으로써 1000번째 장기이식수술을 기록했다.
이로써 전남대병원은 호남·충청지역에서 심장·신장·폐·간 등 장기이식 수술을 가장 많이 성공함으로 장기이식센터 의료진의 우수성을 입증했다. 1000번째 장기이식 수술의 주인공인 오씨는 지난 2016년 간질성 폐질환 진단을 받은 후 폐섬유증으로 악화되며 힘들게 투병해 왔다. 전남대병원은 지난 1987년 첫 생체 신장이식을 시작으로 ▲2021년 장기이식 800례 ▲2023년 장기이식 900례를 거쳐 1000례를 달성했다. 특히 전남대병원은 ▲신장 이식(1987년 시작) ▲간 이식(1996년) ▲심장 이식(2018년) ▲폐 이식(2023년) 등 4가지 고형장기 이식이 모두 가능한 병원이다. 현재까지 ▲신장 821회 ▲간 138회 ▲심장 40회 ▲폐 이식 4회 등 장기이식 1003례를 기록하고 있다.  지난해 인구 100만명 당 뇌사기증자 수는 스페인(49.38명), 미국(48.04명), 포르투칼(37.13명) 순으로 많았으며 한국은 9.32명에 불과하다. 장기이식을 필요로 하는 장기기능부전 환자는 해마다 점점 늘고 있으나 뇌사기증자는 늘어나지 않아 공여장기 부족 문제는 점점 심각해지고 있다.  최수진나 센터장은 “전남대병원은 4가지 고형장기 이식이 모두 가능한 호남·충청 지역의 유일한 거점 대학병원으로 지방의료의 한계를 극복하면서 지역의료 발전을 위해 중추적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며 “성공적인 장기이식을 위해서는 이식수술 뿐만 아니라 환자들의 이식 전후 관리도 매우 중요한 만큼 이식대기자 관리 및 이식 환우들과 함께 하는 공개강좌 등 이식 후 철저한 관리를 위한 많은 프로그램들을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전남대병원은 지난 해 광주동구중독관리통합지원센터와 업무협약을 통해 알코올성 간질환으로 간 이식 받은 환자들의 생존율을 높이기 위해 ‘My Liver 수호대’사업을 운영 중이다. 이 사업은 지난 해 국제행위중독학회 학술대회에서 전국 65개 중독관리통합지원센터 중 지역특화 우수사업 우수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우리나라에서 알코올성 간질환으로 간이식 후 음주 재발 예방 및 알코올 회복 프로그램을 제공하는 병원은 전남대병원이 유일하며, 최근에는 소화기내과에서 알코올성 간질환으로 치료받고 있는 간이식 전 환자들에게도 프로그램을 확산하여 진행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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