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일보 = 이선민 기자 | 송미령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은 오는 15일 참고인으로 경찰 조사를 앞두고 “(장관이 된 것을) 많이 후회한다”는 심경을 밝혔다.
송 장관은 13일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전체회의에서 문금주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경찰 소환조사 일정을 묻자 “이번 주 일요일(15일) 참고인 조사로 얘기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12·3 비상계엄 사태를 수사하는 경찰 국가수사본부 특별수사단은 지난 3일 비상계엄 선포 전후 열린 국무회의에 참석한 국무위원 등에게 지난 10일 출석을 요구했다고 밝혔다. 송 장관은 계엄 전후 열린 국무회의에 모두 참석했다.
일각에선 국무회의 개의 정족수를 채우고, 계엄을 막지 못한 국무위원들도 내란죄 공범이란 주장도 나오는 실정이다.
송 장관은 주철현 민주당 의원이 ‘장관이 된 것이 후회되느냐’고 묻자 “많이 후회된다”고 답하기도 했다.
그는 “(3일) 내용은 모르는 상태에서 오후 10시 10분 이후 대통령실에 도착했고, 평소 국무회의와는 달랐다”며 “회의 개시 선언, 안건 설명도 없었고 아무 말도 없어 옆에 앉은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에게 뭐에 대한 것이냐고 묻자 딱 두 글자 계엄을 들었다”고 전했다.
아울러 “대통령이 들어와 일종의 회의가 시작됐는데 의견을 주고받는 자리가 아니었다”며 “회의 종료도, 계엄 포고문에 서명하는 절차도 없었다”고 말했다.
송 장관은 이날 농해수위에 앞서 “이번 일로 인해 상처받고 힘든 시간을 보내고 계신 국민께 죄송하고 송구하다. 위원님과 농업인 분들께도 사죄의 말씀 드린다”고 머리 숙여 사과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