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일보 = 전승완 기자 | 전주시보건소는 최근 영유아 중심 호흡기세포융합바이러스(RSV) 감염증 발생이 증가함에 따라 유치원과 어린이집, 산후조리원 등 영유아 관련 시설에 대해 호흡기감염병 예방수칙 및 종사자 행동수칙 등을 집중 홍보하고, 감염에 주의할 것을 당부했다. 보건소는 표본감시기관 유행 상황 모니터링과 집단 발생 시 신속한 역학조사를 통해 감염관리에 소홀함이 없도록 대처할 계획이다.
‘호흡기세포융합바이러스 감염증’은 일반적으로 감기와 유사한 증상을 나타내는 급성호흡기감염병(제4급 법정 감염병)으로, 우리나라에서는 매년 발생하며 주로 10월에서 3월 사이에 유행한다.
이 감염병은 모든 연령대에서 발생할 수 있으나, 특히 1세 미만 영아의 경우 콧물과 인두염으로 시작해 1~3일 후 기침과 쌕쌕거림 증상이 나타난 후 일반적으로 자연 회복된다. 하지만 일부 영유아와 면역저하자, 고령자의 경우 폐렴 등 하기도 감염을 일으킬 수 있어서 의료기관을 통한 조기 진료 및 적절한 치료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
또한 감염된 사람의 호흡기 비말이나 접촉을 통해 전파되는 질병의 특성상, 산후조리원이나 영유아 보육시설 등에서는 △기침 예절 실천 △올바른 손 씻기의 생활화 △씻지 않은 손으로 눈, 코, 입 만지지 않기 △실내에서는 자주 환기하기 △발열 및 호흡기 증상이 있을 시, 의료기관에 방문해 적절한 진료 받기 등 호흡기 감염병 예방수칙을 철저히 준수해야 한다.
김신선 전주시보건소장은 “현재 호흡기세포융합바이러스 감염증뿐 아니라 백일해, 마이코플라스마 폐렴균 감염증 등 다양한 호흡기 감염병이 유행하고 있다”면서 “호흡기감염병 예방수칙 등 철저한 개인위생 수칙을 준수하고, 호흡기 증상이 있는 신생아 및 영아는 신속히 진료를 받을 수 있도록 가정에서 각별히 주의해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질병관리청 통계에 따르면 11월 1~4주 표본감시 결과, 호흡기세포융합바이러스(RSV) 감염증 입원환자(총 631명)의 연령은 1~6세 374명(59.3%), 0세 173명(27.4%), 7~12세 31명(4.9%)의 순으로 나타났으며, 영유아(0~6세)가 전체 환자의 86% 이상을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