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홈·시니어 콘텐츠 통해 경제력 갖춘 시니어 공략
매일일보 = 김성지 기자 | 기대 수명 증가와 출산율 감소로 인해 점차 고령층의 비율이 늘어나면서 ‘에이지테크’ 시장이 각광받고 있다. 국내 주요 기업들이 에이지테크 시장에 뛰어 들며 선점 경쟁을 펼치고 있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 LG, 네이버, 카카오 등이 에이지테크 시장을 겨냥해 고령층을 대상으로 한 제품이나 서비스를 연이어 출시하고 있다.
우리나라는 내년 초고령사회로 진입한다. 초고령사회는 전체 인구 중 65세 이상 인구의 비중이 20% 이상인 사회로, 올해는 19% 수준이다. 이미 올해 70대 이상 인구는 632만명, 20대 인구는 620만명으로, 70대 이상 인구가 20대 인구를 넘어섰다. 고령층은 다른 연령층에 비해 높은 소비력을 지니고 있어 기업들의 핵심 타깃으로 선정했다. 한국보건산업진흥원 보고서에 따르면 국내 에이지테크 시장 규모는 2030년 162조원까지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국내 통신사들은 시니어 맞춤형 인터넷TV(IPTV) 상품을 출시하고 있다. SK브로드밴드는 시니어를 위한 대중교통 길 안내 서비스를 출시했다. 인공지능(AI) 기술, B tv ‘해피시니어’, ‘티맵’을 결합한 서비스로 고령층의 주요 명소 방문을 돕는다. 시청자는 영상에서 마음에 드는 장소가 있으면 AI 안내 도우미와 통화한 뒤 이동 경로를 문자로 전달받아 찾아갈 수 있다. KT는 AI 기능이 탑재된 셋톱박스를 통해 AI 비서 ‘지니’ 서비스를 고도화했다. 지니는 시니어 고객과의 과거 대화를 기억하고 좋아하는 장소, 취미 등 고객 상황을 인지해 감성적인 대화를 나눌 수 있다. LG유플러스는 자사 콘텐츠 전문 스튜디오 스튜디오X+U를 통해 시니어 타깃 드라마 ‘실버벨이 울리면’을 제작했다.
삼성전자는 시니어 세대에 초점을 맞춘 스마트싱스 ‘패밀리 케어’ 서비스를 출시했다. 삼성전자 통합 연결 플랫폼인 스마트싱스와 연동돼 활동 알림이나 복약 알림 등 일정 관리, 위치기반 케어 등을 제공한다. LG전자도 에어컨, 냉장고, 정수기 등 주요 제품에 음성 제어 기능을 추가하며 고령층을 위해 편의성을 높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고령화 사회로 접어들며 에이지테크 시장은 많은 기업들에게 블루오션으로 떠오르고 있다”며 “생성형 AI와 접목된 맞춤형 서비스는 에이지테크 시장의 핵심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좌우명 : 오늘보다 더 기대되는 내일을 만들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