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일보 이승구 기자]6·4 지방선거 서울시장에 출마한 정몽준 새누리당 후보는 20일 새정치민주연합 소속 박원순 후보의 재임기간 중의 안전문제와 복지 정책 등을 지적하며 공세를 펼쳤다.
정 후보는 전날 관훈클럽 주최 TV토론회에서 용산개발과 색깔론 공격에 이어 박 후보의 재임기간 동안의 문제점을 집중적으로 파고드는 적극적인 공격형 전략을 구사했다.
정 후보는 이날 오전 박 후보에 앞서 대방동 서울여성프라자에서 열린 사회복지사협회 주최 '사회복지정책토론회'에 참석해 “경찰청 자료를 근거로 5대 범죄 발생률을 본다면 서울이 전국 최상위권”이라면서 “서울은 위험한 도시”라고 말했다.
이어 복지 분야에 대해서도 “오세훈 전 시장 시절 그물망 복지를 했고, 박 후보는 서울형 복지를 했는데 서울형 복지는 시행률이 15%에 불과하다는 얘기를 들었다”면서 “복지에 큰 그림이 보이지 않아 안타깝다”고 지적했다.
특히 ‘송파 세모녀 자살사건’도 기초생활 수급을 신청했다 탈락한 데서 원인을 찾고 서울시의 복지 정책을 문제 삼았다.
정 후보는 토론회 직후 서울시교육청으로부터 ‘재난위험시설’로 분류된 은평구의 충암고를 방문해 노후한 학교 건물의 안전점검 실태를 파악하며 서울시의 안전 관리 실태를 정면으로 비판했다.
이와 함께 서울시의 불합리한 규제도 거듭 비판했다.
정 후보는 “지금 서울에 있는 100여개의 유휴부지 가운데 30개에 사업 신청서가 제출돼 있지만 서울시는 단 3개만 허가했다”면서 “서울시는 허가를 해주면 주변 땅값이 올라 특혜 시비가 있다고 말하지만, 좋은 투자는 많이 해서 일자리를 만들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한 그는 “서울시는 용적률을 조례로 50%씩 깎고 있는데 이 때문에 헌법 위의 조례라는 말이 나온다”고 비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