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일보 한아람 기자] 여야 지도부는 9일 첫 주례회담을 갖고 18일부터 20일까지 사흘간 6월 임시국회 대정부질문을 하기로 합의 했지만, 정보위의 일반상임위화 등 다른 현안과 구체적인 임시국회 의사일정에 대해서는 이견을 보였다.
새누리당의 김현숙, 새정치연합의 박범계 원내대변인은 이날 회담 후 국회 정론관에서 각각 기자회견을 하고 양당 원내대표 회담에 대해 이같이 밝혔다.
지금 열리고 있는 5월 임시국회는 6월17일까지다. 여야가 다른 구체적 의사일정에 대해서는 합의하지 못했지만 대정부질문(6월18~20일) 일정에 합의한 것은 6월 임시국회 자체에 대해서도 원칙적인 합의를 한 것으로 해석된다.
김 원내대변인은 “오늘 오후 양당 원내수석부대표가 논의를 계속할 예정이며, 저녁(오후 7시30분)에는 원내대표들이 만나 미합의 부분에 대한 논의를 계속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김 원내대변인은 “정보위 문제와 관련, 이완구 원내대표(겸 비대위원장)와 새정치연합 김한길 대표가 만나는 일정이 있을 것 같다”고 전했다.
새정치연합 박 원내대변인은 “오늘 회동에서 최종 합의에는 이르지 못했지만 심도있게 논의했다”면서 “지속적으로 양당 원내수석부대표, 원내대표들의 회동이 있을 예정”이라고 말했다.
박 원내대변인은 “정보위 및 예결위의 일반 상임위화 문제는 전체 후반기 원구성 문제와 연동돼 있다”고 밝혀 이날 후속 협의에서도 상당한 진통이 예상된다.
이 밖에 두사람은 다음달 중 상반기 국정감사를 시행하기 위해 국회법을 개정하는 방안을 놓고도 대화를 나눴지만 이 역시 타 쟁점과의 연계 속에 접점을 도출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아울러 여야간 첨예한 쟁점인 세월호 침몰사고 국정조사 시 청문회 증인 채택 문제를 놓고도 의견 접근을 이루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처럼 합의에 이르지 못한 사안이 많은 탓에 양당 원내대표와 원내수석부대표는 이날 수시로 만나 의견을 교환할 계획이다. 오후 양당 수석부대표 간 논의에 이어 저녁시간에는 양당 원내대표가 만나 미합의된 부분에 대한 논의를 이어갈 예정이다.
이날 회담에서 양당 원내대표는 △후반기 국회 상임위원장 선출 등 6월 국회 일정 △예결위 및 정보위의 일반 상임위화 문제 △상임위의 법안소위 복수화 문제 △6~7월 국정감사 실시 여부 △기존 6개 국회 특위의 존치 또는 연장 문제 △신규특위 설치 여부 △선거기간 특정 정당의 후보자가 중도 사퇴하면 선거보조금을 반환하도록 하는 내용의 정치자금법 개정(일명 ‘먹튀방지법’) 등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