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일보 이승구 기자] 친일 논란에 휩싸인 문창극 국무총리 후보자 낙마가 기정사실화되어가고 있는 가운데 이병기 국가정보원장 후보자와 김명부 교육부장관 후보자 등 박 대통령이 지명한 다른 내각 인사들의 자질논란이 잇따라 불거지면서 이들에 대한 검증 공세 역시 급물살을 타고 있다.
이병기 국정원장 후보자는 지난 2002년 새누리당의 전신 한나라당의 ‘차떼기’ 불법 선거 자금에 연루된 인물임이 거론되며 “개혁이 필요한 국정원 수장자리에 적합하지 않다”는 비판에 직면했다.
김명수 교육부 장관 역시 제자의 논문을 가로챈 의혹을 받아 여론의 뭇매를 받고 있는 상태이며, 송광용 신임 청와대 교육문화 수석 역시 제자의 연구 성과를 가로챘다는 ‘표절 논란’에 휩싸여 제2기 내각 인사들의 자질 논란은 증폭되고 있다.
이에 대해 박영선 새정치연합 원내대표는 지난 18일 “‘문창극 우산’에 가려진 가운데, 제자 논문을 사실상 가로채고 제자 연구비마저 가로챈 것으로 보도되는 교육부 장관 후보자와 제자 논문을 베낀 교육문화 수석의 행태는 형제와 같다”고 꼬집기도 했다.
또 박 원내대표는 청와대 2기 내각개편에 대해 “부상병들의 집합소”라고 평가절하 한 뒤 “‘차떼기’로 1천만원 벌금을 받은 국정원장 후보자, 맥주병으로 기자 머리를 내친 청와대 민정수석, 음주운전으로 경찰과 실랑이를 벌인 문화부 장관 후보자 등 이렇게 부상병만 모아서 인사하기도 쉽지 않을 것 같다”고 비판했다.
이 같은 청와대 인사 논란에 대해 야권은 문제점이 드러난 인물들의 자진사퇴 또는 청와대의 지명 철회를 거듭 촉구하면서도 “만일 임명동의서가 국회로 전달된다면 빈틈없이 따지고 검증 할 것”이라고 밝혀 엄중한 청문회를 예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