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일보 이승구 기자]국회 ‘세월호 침몰사고 진상규명을 위한 국정조사 특별위원회’ 소속 여당 의원들은 25일 인천항연안여객터미널과 한국해운조합 인천지부 등 인천을 중심으로 현장 조사를 실시했다.
이는 특위 야당소속 의원들이 이날 목포해양경찰서와 진도 팽목항 등 진도 사고현장을 방문해 현장시찰을 실시한 것과 별개로 움직인 것이다.
일각에서는 이 같이 따로 노는 여야의 움직임이 양측의 의견대립으로 20여일의 국조기간을 날려버렸다는 비판적인 국민 여론을 더욱 악화시키는 결과가 되지 않을까 우려를 나타내고 있다.
특위 위원장인 새누리당 심재철 의원과 특위 여당간사인 조원진 의원을 비롯한 여당 특위 위원 9명은 이날 오전 인천항연안여객터미널에 도착해 승선권 발권과 개찰 현황 등을 확인했다.
이들은 이어 터미널 내 한국해운조합 인천지부에 들러 여객선 안전 관리가 어떤 방식으로 진행되는지도 파악했다.
또한 인천 해상교통관제센터(VTS)을 방문해 세월호 출항 당일 동정과 출항 통제 관련 기상 정보 등을 확인하고, 인천해양경찰서에서는 세월호 운항관리규정과 운항관리자 감독 현황 등을 점검했다.
마지막으로 인천항에 정박해 있는 오하마나호에 탑승해 세월호 구조를 파악하고 안전장비, 비상구 등을 확인했다.
인천∼제주 정기 여객·화물선인 오하마나호는 1989년 일본에서 건조돼 2003년 3월 국내에 취항했으며 세월호와 구조가 비슷해 '쌍둥이 배'로 불린다. 세월호 참사 이후 운항하지 않고 있다.
앞서 지난 19일에는 국조특위 소속 야당 의원들이 인천을 방문해 오하마나호에 탑승하고 인천VTS 등을 둘러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