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유가족 “특별법 같이하자”…국회 앞 밤샘 농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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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유가족 “특별법 같이하자”…국회 앞 밤샘 농성
  • 나태용 기자
  • 승인 2014.07.13 1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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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단됐던 수중 수색작업 13일 새벽 재개…아직 성과는 없어

▲ 12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본청에서 단원고 2학년 7반 희생자 학부모들이 종이배를 접어 건물 앞에 놓아두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매일일보 나태용 기자] 세월호 참사 유가족들이 세월호 특별법 제정에 가족대책위가 참여하는 ‘여·야·가족 3자 협의체’를 요구하며 서울 여의도 국회 본청 앞에서 밤샘 농성을 이어가고 있다.

13일 ‘세월호 참사 가족대책위원회’(이하 가대위)에 따르면 유가족 등 150여명은 이날 오전 9시 현재 국회 본청 앞에서 3자 협의체를 만들 것을 촉구하는 연좌농성을 진행하고 있다.

가대위 측은 “국회가 가족의 요구를 받아들일 때까지 농성을 이어가겠다”며 “오늘 오전 11시에는 국회 본청 앞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현 상황에 대한 입장을 발표하겠다”고 밝혔다.

주제준 가족대책위 정책기획팀장은 “새누리당이 어제 오후 9시 넘어서 답변을 주기는 했지만 3자 협의체 구성은 물론 가족들이 창간 주체로 참여하는 것조차 안 된다고 했다”며 “오늘 오후 3시 국회에서 열리는 회의에서 가족들의 의견이 반영될 수 있도록 집중 요구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앞서 12일 오후 4시경 가족대책위는 세월호 특별법 제정을 위한 여야 회담에 참여해 3자 협의체 구성에 대해 새정치민주연합과 새누리당에게 이날 오후 9시까지 답변을 요청한 바 있다.

이에 새정치민주연합은 제안에 동의한 반면 새누리당의 뒤늦은 거부와 관련, 가대위는 이날(12일) 오후 5시경 국회 의장과 여·야 원내대표 면담을 위해 국회 본관으로 이동하다가 국회 본청 앞에서 거부당했다.

또한 태풍 ‘너구리’의 북상으로 인해 중단됐던 세월호 수중 수색 작업이 13일 새벽부터 다시 시작됐으나 현재까지 성과는 없다고 전해졌다.

 

▲ 태풍 너구리로 중단됐던 세월호 수중 수색 작업이 13일 새벽부터 다시 시작됐으나 성과는 없었다. 전남 진도 앞바다 사고 해역에서 민관군 합동 구조대가 수색작업을 준비하고 있는 모습. 사진=연합뉴스
범사고대책본부에 따르면 민·관·군 합동구조팀은 정조 시간에 맞춰 13일 오전 2시55분부터 4시10분까지 약 2시간 중 4회에 걸쳐 수중 수색작업을 펼쳤지만 실종자를 발견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이날 해경·해군은 실종자 유실을 막기 위해 총 110척을 투입, 주변 해역을 수색했다.

향후 민·관·군 합동구조팀은 13일 잠수사 총 154명을 동원해 정조 시간인 오후 1시54분과 8시4분 2차례에 수중 수색작업을 재개할 예정이다.

이들은 실종자들이 있을 것으로 추정되는 3층 중앙 로비와 4층 선수 다인실, 5층 선수·중앙 격실을 집중적으로 수색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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