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바마 정부 출범 이후 처음, 6자회담 복귀 촉구
[매일일보=서태석 기자] 스티븐 보즈워스 미국 대북정책 특별대표가 10일까지 평양에서 열리는 북미 양자대화를 위해 8일 오후 오산 공군기지에서 특별기편으로 평양으로 향한다.
전날 위성락 한반도 평화교섭본부장을 비롯한 우리측 정부 인사들과 만나 북미 양자대화 의제를 사전 조율한 보즈워스 대표는 10일까지 평양에서 머물며 강석주 북한 외무성 제1부상과 양자대화를 갖는다.
이번에 방북하는 미국 대표단은 보즈워스 특별대표 외에 6자회담 미국측 수석대표인 성김 대북 특사, 러셀 NSC 아태담당 보좌관, 데릭 미첼 국방부 동아태 담당 부차관보 등 모두 5명으로 구성됐다.
오바마 정부 출범 이후 처음으로 이뤄지는 북미 양자대화에서 미국은 북한의 6자회담 복귀를 촉구하는 데 중점을 둔다는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이 관계정상화를 북한에 '카드'로 제시한다면 구체적 조치로 북미 연락사무소 개설, 대북제재 완화 등을 추가 논의할 수도 있다.
그러나 북한이 관계정상화와 평화협정 체결 문제를 우선 논의하자고 고집할 경우 회담이 접점을 찾지 못할 가능성도 높다.
한편 보즈워스 대표는 평양 방문 일정을 마친 뒤 10일 다시 한국으로 돌아와 회담 내용을 우리 정부에 설명하고 11일 중국 베이징, 12일 일본 도쿄, 13일 러시아 모스크바를 차례로 방문할 예정이다.
저작권자 © 매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