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일보 이승구 기자]새정치민주연합은 25일 최근 교착상태에 빠진 ‘세월호 특별법’ 논의를 위해 전날 새누리당에 제안한 여·야·유가족이 참여하는 ‘3자 협의체’ 구성과 관련, “(새누리당의 답변을)오늘까지 기다리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를 제안한 것은 여야와 유가족의 협의를 통해서 불신과 갈등의 벽을 넘어 진실을 밝히는 것으로 진입하자는 것”이라며 새누리당이 이를 꼭 수용할 것을 거듭 당부했다.
또한 “새누리당이 사실관계도 제대로 파악하지 않고 3자 협의체 제안을 거부하려는 의도가 무엇인지 명백히 밝혀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영선 국민공감혁신위원장 겸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3자협의체 구성에 대해서 새누리당은 입법권 침해라며 거부하고 있다”며 “그러나 대한민국 국회는 첨예한 사회적 쟁점에 대해서 여야와 이해당사자의 협의를 통해서 문제를 해결해 왔다. 이것이 대의민주주의이며 국민의견을 수렴하는 절차”라고 말했다.
박 원내대표는 이어 “3자협의체를 제안한 것은 여야와 유가족의 협의를 통해서 불신과 갈등의 벽을 넘어 진실을 밝히는 것으로 진입하자는 것이다. 유가족이 새누리당과 정부를 믿지 못하고 있기 때문에 제안한 것”이라며 “오늘까지 기다리겠다. 오늘이라도 새누리당이 진심으로 유가족대표를 만나서 얘기를 들어봐야 한다”고 밝혔다.
또 “지금껏 단 한 차례도 집권여당이 진심으로 유가족들을 대한 적이 없다. 더 이상 시간을 지체하면 생명을 지킬 수 없다”며 “안된다고만 말하지 말고 함께 협의 할 수 있는 것을 만들기 위한 대화를 시작하는 것이 바로 정치”라고 강조했다.
우윤근 정책위의장도 “세월호특별법TF가 처음 꾸려지기 시작한 지난 7월 10일, 유가족들이 3자 협의체를 제안했지만 당시 새누리당은 거부했다”며 “당시에는 유가족들이 TF협의에 참관만 하게 해달라는 요구를 했었다. 당시 새누리당의 3자 협의체 제안 거절이 결정적인 계기가 돼서 유가족들이 단식에 들어갔다는 점을 새누리당은 무겁게 받아들여야 한다”고 지적했다.
우 의장은 이어 “어제 새누리당 윤영석 원내대변인이 3자협의체를 통해서 입법을 하자는 것은 대의민주주의와 의회민주제를 근본적으로 훼손하는 매우 위험한 발상이라고 주장했지만 그것은 과거 사례를 전혀 알지 못하고 하는 잘못된 주장”이라고 비판했다.
또 “새누리당이 사실관계도 제대로 파악하지 않고 우리당의 세월호특별법 3자 협의체 제안을 거부하려는 의도가 무엇인지 명백히 밝혀야 한다”며 “그동안 갈등이 있을 때 마다 입법해결사 역할을 해왔던 여야, 당사자 협의체를 부정하는 것이야말로 대의민주주의와 의회민주제를 근본적으로 훼손하는 매우 위험스런 발상이라는 점을 분명하게 밝힌다”고 역설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