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일보=이진영 기자] 지난해 주춤했던 물류산업의 성장세가 올해 다시 두자릿수로 올라설 전망이다. 이는 세계경기 안정화 때문이란 분석이다.
대한상공회의소는 최근 물류업계 CEO·학계·연구소 등 전문가 150인을 대상으로 ‘2010년 물류산업 전망 조사’를 실시한 결과, 올해 물류산업은 평균 11.8% 성장할 것으로 전망됐고, 이는 지난해(2.9%)에 비해 8.9%포인트 상승한 것으로 본격적인 회복기조로 돌아섰다고 7일 밝혔다.
아울러 상의는 “세계 경기 안정화, 소비심리 회복, 제조업 생산량 증가, 수출입 호조 등으로 물류업이 활기를 띠고 있다”면서 “특히 극심한 불황을 겪었던 해운업계는 수출입 물동량 증가, 용선수요 증가 등으로 시황이 호전될 것”으로 전망했다.
조사에 응했던 물류업계 CEO 82.9% 역시 올해 사업계획에 대해 ‘확장 계획’을 밝혔고, 나머지 17.1%도 ’금년과 비슷한 수준으로 사업 유지할 것’이라고 답했다.
올 한해 가장 호황이 예상되는 물류업종으로는 전문가들의 32.4%가 ‘항공업’을 꼽았다. 이어 ‘택배업’(31.8%), ‘해운업’(20.9%), ‘창고 및 기타서비스업’(8.1%), ‘육상운송업’(6.8%) 순으로 집계됐다.
2010년 물류시장의 주요 이슈로는 ‘녹색물류’(24.5%)가 단연 1위를 기록하였고, ‘법·제도 변화’(11.0%), ‘불황극복’(9.7%), ‘규제개혁’(9.2.%), ‘글로벌 SCM’(9.2.%) 등이 선정됐다.
전문가들은 물류산업 활성화를 위한 정책과제로 ‘물류산업 육성 및 지원정책 수립’(24.8%), ‘산업내 규제개혁’(19.4%), ‘물류산업 정보화 및 물류기술 표준화’(13.2%), ‘물류전문인력 양성 지원’(10.3%), ‘공동물류센터 건립’(10.3%)등을 꼽았다.
대한상의 관계자는 “실물경제가 회복되면서 물류산업의 성장세가 지속적으로 증가되고 있다”면서 “이런 시기일수록 내실경영과 새로운 사업개발을 통한 신시장 개척에 노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