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바 구직자 30% “최저임금 안 줘도 일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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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바 구직자 30% “최저임금 안 줘도 일할 것”
  • 이정미 기자
  • 승인 2010.01.08 09: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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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일보= 이정미 기자] 경기침체와 취업난의 영향으로 아르바이트 구직에 대한 열기가 나날이 뜨거워지고 있는 가운데 최저임금을 주지 않아도 일을 하겠다는 구직자가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만약 면접을 본 기업에서 최저임금에 미달하는 급여를 지급하겠다고 하는 경우 수락하겠냐는 질문에는 구직자의 69.2%가 “수락할 수 없다”고 응답했다. 반면 구직자 30.8%는 “최저임금을 안 줘도 받아들이고 일을 하겠다”고 응답했는데, 이는 일년 전 알바몬 조사(2008.12.24~31) 당시 24.6% 보다 6.2%P 증가한 수치다.

성별로는 남성 구직자(34.7%)가 여성 구직자(28.2%)에 비해 수락 비중이 높았으며, 연령별로는 10대(25.3%)를 제외한 모든 연령에서 최저임금 미달 급여 수락 비중이 30% 이상으로 나타났다. 특히 40대 이상 구직자는 37.8%가 ‘최저임금이 안돼도 일하겠다’고 밝혀 가장 수락 비중이 높은 응답군으로 나타났다.
 

이처럼 알바 구직자의 약 1/3가량이 최저임금을 포기하고라도 일을 하려는 것은 경제적인 어려움과 부담이 가장 큰 이유로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 실제로 최저임금 미달 급여 제의를 수락하겠다고 응답한 구직자들의 62.4%가 ‘일단 아르바이트를 구하는 게 우선이니까’라고 그 이유를 밝혔으며, 4.2%는 ‘한 푼이라도 아쉬워서’라고 응답했다.
 
한편 ‘최저임금보다 낮은 급여를 제시하는 경우 거절하겠다’고 응답한 구직자 가운데 ‘원하는 금액으로 임금을 조율해 보겠다’는 응답은 145명, 30.3%에 불과했다. 대부분의 구직자들은 ‘다른 일자리를 알아보겠다(44.7%)’고 답했다. 이 밖에도 ‘근로기준법 위반임을 지적하고 항의하겠다’는 응답은 15.9%, ‘노동부 등 관련기관에 진정 또는 신고하겠다’는 응답은 0.6%에 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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