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일보] 지난 4년간 보험사의 보험금 지급거절 건수가 약 34만 여건 발생했고, 관련 소송가액은 466억원이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16일 민병두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이 금융감독원으로부터 제출받은 24개 생명보험사와 13개 손해보험사의 보험금 지급거절 현황 자료를 분석한 결과, 최근 4년간 총 34만 7502건의 보험금 전체 혹은 부분 지급거절이 있었다. 이는 하루 평균 200건의 지급거절이 발생한 수치이다.
총 지급 거절건수가 가장 많은 생명보험사는 삼성생명으로, 전체 청구건수(228만4710개) 중 약 1만5000여개의 지급을 거절했다. 뒤를 이어 한화생명과 교보생명의 지급거절 건수가 많았다. 손해보험사의 경우 삼성화재가 전체 청구건수(474만9062개)중 약 5만1000개를 거절했으며, 메리츠화재와 현대해상 순인 것으로 조사됐다.
보험금 청구 대비 거절 비율로는 생명보험사는 AIA생명이 3.3%로 가장 높았다. 그 다음은 KDB생명(2.3%), 동양생명(2.1%) 순이었다. 손해보험사는 흥국화재(1.6%), 메리츠화재(1.2%), 한화손해보험(1.1%)의 순으로 생명보험에 비해 상대적으로 지금거절건수가 낮은 편이었다.
이와 관련해 같은 기간 동안 보험소비자에게 보험금 지급의무가 없다고 제기한 보험사의 채무부지급 소송은 총 975건(생보 120건, 손보 855건)으로 소송가액은 466억여원(생보 148억원, 손보 318억원)에 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보험금 지급 지연으로 인해 금감원에 접수된 분쟁조정 신청 건수는 약 8500건이다.
한편 민 의원은 “빈번하게 발생하는 보험사의 불완전판매와 지급할 보험금을 무리하게 깎으려는 행태가 선량한 소비자에게 피해를 주는 것은 물론 보험에 대한 신뢰까지 깎고 있다”며 “보험 소비자들이 부당한 피해를 받고 있는 것은 아닌지 금융당국의 면밀한 관리·감독이 필요할 것”이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