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교안 임명동의안 난항...여야, 17일 재회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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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교안 임명동의안 난항...여야, 17일 재회동
  • 민경미 기자
  • 승인 2015.06.16 14: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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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 “17일 단독처리 불사” VS 야 “황 후보자 사과 먼저”

[매일일보 민경미 기자] 황교안 총리 임명동의안 처리를 놓고 16일에도 여야가 평행선을 달리고 있어 협상과정에서 난항이 예상된다. 

새누리당 조해진, 새정치민주연합 이춘선 원내수석부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회동을 갖고 황 후보자 임명동의안 처리를 논의했으나 서로 이견만 확인한 채 접점을 찾지 못했다. 이들은 17일 오전 재회동을 갖고 재협상에 들어간다.

새정치연합 이 수석부대표는 회동 직후 기자들과 만나 “황 후보자의 청문회에서 드러난 3대 의혹(병역, 탈세, 수임비리)에 대해 후보자의 해명과 사과, 유감표명이 필요하다고 전달했다”면서 “특별히 합의된 사항은 없으며, 내일 다시 만나기로 했다”고 말했다.

새정치연합은 후보자의 자료 제출 의무를 강화하는 것을 포함한 인사청문회 제도 개선책 등의 법제화를 요구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새정치연합의 요구에 대해 새누리당 조 수석부대표는 “황 후보자의 사과는 기본적으로 후보자 본인이 판단하고 결정할 문제”라면서 “야당이 제의한 청문회 개선사항과 그동안 우리 당이 제기한 제도 개선 방안을 검토해서 다시 의견을 교환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새누리당은 17일 본회의를 열어 황 후보자의 임명동의안을 표결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 유승민 원내대표는 “오늘 중으로 야당을 최대한 설득하되 늦어도 17일에는 반드시 (임명동의안) 처리해야 한다”면서 “야당이 끝까지 거부하면 국회의장을 설득해서 내일 여당 단독으로라도 처리하도록 하겠다”고 으름장을 놨다.

야당이 황 후보자를 ‘부적격’ 판정을 내렸기 때문에 황 후보자의 인준안을 통과시킬 방법은 정 의장이 본회의에 직권으로 상정하고, 의결 정족수(149석)를 넘기기 위해 새누리당(160석)이 표결에 거의 전원 참여해 과반의 찬성을 해야 한다.  

새정치연합은 여당이 계획하고 있는 직권상정에 반대하며 황 후보자의 청문회 태도에 대한 사과를 요구하고 있다.

이언주 원내대변인은 브리핑을 통해 “정상적으로 검증절차가 진행된 청문회였다면 부적격 판단에 따라 인준안 표결에 참석, 반대하면 될 일”이라고 말한 뒤, “그러나 이번 청문회는 후보자의 적격여부를 검증할 핵심자료가 전혀 제출되지 않아 사실상 무력화 된 청문회”라고 지적했다.

이언주 원내대변인은 “이런 상황에서 인준안 참여 여부를 지금 논할 때는 아니다”라며 “최소한 황 후보자는 자료제출 거부에 대해 사과하고, 청문회를 무력화시킨 것에 대해 사과하고, 새누리당은 그런 사태가 재발되지 않도록 근본적 대책 마련을 위한 법 개정에 적극적으로 협조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다만 인준안 처리 여부와 관계없이 예정대로 대정부질의 의사일정 협의는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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