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양경찰서 태금파출소 박대성 순경
[매일일보 이창식 기자] 한 해의 결실인 농산물을 수확하는 시기인 이맘때쯤이면 농민들은 불안에 떨고 있다.
올해는 유난히도 가뭄이 심해 농산물 작황에 많은 어려움이 있었다.
여기에 더해 어렵게 가꾼 농산물을 도난당하는 사례가 연이어 발생하고 있어 농민들의 근심은 이만저만이 아니다.
최근 발생한 농산물 절도 사례를 살펴보면, 00군에서 마을 입구 앞 도로에 야적된 양파70망을 절취해 도주한 사건과 00면 도로변에 있는 매실밭에 들어가 관리가 소홀한 틈을 타 매실 약15kg을 절취해간 사건 등이다.
비슷한 유형의 두건의 절도는 현장주변에 CCTV가 없고, 유동인구가 없는 지역이다.
이처럼 농산물은 보관이 허술하고 손쉬운 처분이 가능해 절도범들의 표적이 되고 있다.
이에 대해 경찰에서는 농산물 절도를 예방하기 위해 농산물이 보관되어 있는 야적장소 등 취약지역에 방범진단 및 순찰을 강화하고 있다.
또한, 주요 ‘목’ 지점에 주. 야간 구분 없이 농산물 적재차량 및 포장을 씌운 화물차량에 대해 검문검색을 실시하고 있으며, 민. 경 협력치안 활성화 및 자위방범체계를 구축하여 절도예방 홍보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하지만 한정된 경찰인력으로 넓은 지역을 모두 예방하기에는 한계가 있다. 따라서 농민들 스스로의 자위방범의식이 필요하다.
수확한 농산물을 도로상에 야적하기 보다는 시건장치가 잘되어있는 비닐하우스 등에 보관하기를 당부한다. 아울러, 낯선 차량이 마을을 다니면 차량번호를 기록하는 습관 또한 필요하다.
여기에 더해 CCTV는 절도범들이 가장 두려워하는 대상인만큼 마을 입구에 방범용 CCTV를 설치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굵은 땀방울로 일궈낸 값진 농산물을 하루아침에 도난당한다면 그 허탈함과 상실감에 삶의 의미마저 잃게 될 것이다.
농민들 스스로가 이 같은 자위방범활동에 조금만 더 관심을 기울인다면 농산물 절도는 예방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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