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일보 배나은 기자] 국내 금융그룹 사상 최초로 손해보험을 인수한 KB금융그룹이 이를 활용해 예금부터 보험에 이르기까지 전 금융영역에 걸친 상품 라인업 구축에 나서고 있다.
KB금융 측은 금번 KB손해보험 출범을 통해 비은행 부분의 경쟁력이 한층 강화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특히 보험 부문을 크게 강화함으로써 은행과 카드를 중심으로 한 기존 사업영역을 다각화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KB손보는 약 60여년의 역사와 전통을 가진 손보업계 상위권 회사로, 대부분의 직원이 LG그룹 공채 출신으로 구성되어 있는 등 인력 인프라 측면에서도 우수한 경쟁력을 확보하고 있다.
KB손보는 이번 KB금융 편입으로 인해 향후 예상되는 위험가중자본비율(RBC) 규제 강화시 KB금융그룹의 우수한 자본력을 활용해 효과적 대응이 가능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여기에 KB브랜드가 가진 국내 우량 대형 금융사라는 인지도를 공유할 경우 KB손해보험의 브랜드 가치 상승으로 이어져 신계약 창출에도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외형상으로 KB금융의 총자산은 KB손보를 포함하게 되면서 421조에서 445조원(3월말 기준 운용자산 포함)으로 늘어나게 됐다.
실제 윤종규 KB금융 회장은 KB손해보험에 대해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특유의 영업력과 채널경쟁력을 통해 탄탄한 고객기반을 구축해 왔으며, 고객만족도 제고를 위한 상품과 서비스 개척에 선두주자로 자리매김해 왔다”며 출범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낸 바 있다.
KB금융은 KB손보 인수 전후로 종합금융회사로의 기틀을 다져오며 시너지를 내기 위한 방안들을 착실하게 준비해왔다.
이미 방카슈랑스의 상품 라인업 확대와 상호 인력 자원을 활용한 교차판매 활성화로 임직원대상 KB국민카드 발급, 기업카드 발급, 급여 유치 등은 완료하였거나 전환 진행 중이며, KB손해보험 출범과 동시에 자동차금융 패키지 상품을 론칭하여 계열사내 자동차금융 관련 상품의 Line-up 구축도 발 빠르게 완료했다.
특히 자동차 금융 패키지는 적금(KB매직카 적금), 오토론, 할부금융, 카드(KB매직카 KB국민카드), 자동차 보험으로 연결되는 상품 라인업 구축으로 복합 자동차 금융 상품 제공을 통해 출범 초기부터 시너지 창출이 극대화 되도록 준비했다.
해당 상품 라인업에는 KB국민은행, KB국민카드, KB캐피탈, KB손해보험 등 그룹의 계열사들이 함께 참여하여 출범 초기부터 시너지를 창출한다는 점에서 그 의미가 더욱 남다르다는 평가도 이어지고 있다.
KB금융 관계자는 “그 동안 미흡했던 비은행 부문 특히 보험 부문을 크게 강화해 기존 사업영역을 다각화하는 계기가 됨과 동시에 종합금융회사로서의 경쟁력 우위 확보, 고객 기반 확대, 경쟁력 있는 상품의 제공으로 고객 만족도와 가치를 크게 증대시킬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