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일보 이한듬 기자] 이승철 전국경제인엽합회 부회장이 메르스 사태로 불황을 겪고 있는 관광시장을 살리기 위해 방한 관광객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아시아 11개국을 대상으로 한국 관광 세일즈에 나섰다.
13일 전경련에 따르면 이 부회장은 이날 일본 경단련 주최로 동경 경단련회관에서 개최된 아시아지역 12개국 경제단체장의 회의체인 아시안비즈니스서밋 6차 회의에 한국 대표로 참석했다.
이 자리에서 이 부회장은 최근 한국의 메르스가 진정세에 접어들어 조만간 종식선언으로 이어질 것임을 강조하며 아시아 국가 경제인들이 안심하고 한국을 방문해 줄 것을 요청했다.
또 한국정부가 추진중인 비자 완화 등 출입국 간소화, 부가세 환급절차 간소화 등 외국인 관광객을 위한 정책과 코리아 그랜드 세일, 대규모 한류공연 등 대형 마케팅 이벤트도 소개했다.
이번 회의에 참가한 중국, 일본, 대만, 인도 등 11개국은 전체 방한 외국인 관광객의 77%로, 한국 관광산업에 중요한 국가들이다.
이번 발표를 시작으로 전경련은 하반기 예정인 중국, 대만, 호주, 일본, 프랑스 등 주요국과의 국제회의를 통해 한국 관광 세일즈를 이어나갈 계획이다.
이번 6차 아시아 비즈니스 서밋에서는 아시아의 성장 전략, 지역통합, 인적자원 육성, 인프라 개발, 환경과 안보 문제 문제 등에 대해 논의하고, 민간차원에서 협력해 나가기로 결의했다.
이 부회장은 이 자리에서 아시아내 모바일 결제 표준을 통합하는 원 스마트 폰, 원 아시아 프로젝트를 제안했다.
현재 모바일 결제는 보안 규정 및 표준이 국가 및 기업별로 상이하나, 아시아 국가내 표준 등을 통합한다면 스마트폰 하나로 아시아 전역에서 모바일결제가 가능하다는 주장이다.
이번 제안은 작년 전경련이 제안한 아시아 지역의 교통카드 시스템 표준을 통일하는 원 카드, 원 아시아 프로젝트의 업그레이드 버전으로, 작년 APEC총회에서도 한국 정부가 APEC 역내 대중교통 시스템 통합을 제안한 바 있다.
이 부회장은 “아시아가 전세계 60% 이상 인구수와, 전세계 스마트폰 생산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등 모바일 결제 산업의 제반 여건을 갖추고 있어, 아시아가 협력한다면 충분히 글로벌 시장을 이끌어갈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각종 규제가 아시아 서비스산업의 발전을 가로 막고 있다고 지적하고, 성공적인 규제완화 및 제도를 모아 아시아 서비스 산업별 표준 모델을 작성할 것을 제안했다.
의료분야에서는 말레이시아의 IHH병원이 영리법인화, 의료광고 허용, 의료관광 비자 절차 간소화를 통해 세계 2위 규모로 성장한 예를 성공 사례로 들었다.
관광분야에서도 싱가포르의 카지노 허용, 일본이 비자완화 정책 및 간소한 세금 환급 시스템 등 성공사례가 많은데 이러한 성공사례를 묶어서 표준 모델을 만들자는 주장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