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일보 정두리 기자] 공기업의 재무 건전성이 꾸준히 개선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기획재정부는 공기업 30곳의 올해 상반기 말 기준 부채가 373조6000억원으로 1년 전보다 3조5000억원 줄었다고 6일 밝혔다.
공기업 가운데 빚이 가장 많은 한국토지주택공사(LH)는 136조686억원으로 1조8122억원 줄었다.
LH는 부동산 시장이 활황세를 보이자 보유 부동산을 처분해 빚을 갚았다.
국제유가가 하락한 영향으로 한국가스공사 부채가 31조6364억원으로 5조4112억원 감소했고, 공항철도를 매각한 철도공사 부채는 14조9910억원으로 1조8122억원 줄었다.
한국전력 부채는 113조269억원으로 4조1463억원 늘었는데, 이는 본사 부지 매각 중도금이 일시적으로 부채(선수금)로 계상됐기 때문이다.
올 상반기에 공기업의 전체 순이익은 총 4조7000억원으로, 작년 같은 기간보다 2조2000억원 늘었다.
석유공사(-2957억원), 광물자원공사(-1197억원), 대한석탄공사(-341억원) 등 3개 공기업만 순손실을 봤다.
이에 따라 공기업의 총 부채비율은 작년 말 207%에서 올해 상반기 말 201%로 6%포인트 떨어졌다.
부채비율은 자기자본에서 부채가 차지하는 비율로, 기업의 건전성의 정도를 나타내는 지표로 쓰인다.
빚이 없는 5개 공기업을 제외한 25곳의 상반기 이자보상배율은 2.65로 1년 전보다 0.93 증가했다.
이자보상배율은 영업이익을 이자비용으로 나눈 것으로, 수치가 1 미만이면 벌어들인 돈보다 내야 하는 이자가 많다는 뜻이다.
여수항만공사(0.7)와 철도공사(0.0)의 이자보상배율이 1 미만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