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국 가족협의회 대표는 이날 오전 평택 해군2함대 보도본부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일반인 입장에서는 절단면 공개가 큰 문제 있겠냐고 생각하지만 천안함과 동급인 26척의 초계함을 타고 있는 승조원 2500여 명과 전 군함 탑승 승조원 1만 여명에게는 끔찍한 일이라는 의견도 있었다"며 이 같이 전했다.
이 대표는 "이 의견은 해군 장병들의 사기 문제를 배려해야 한다는 측면으로, 특히 대한민국이 조선 1위 국가인데 치부인 침몰 군함의 적나라한 모습을 꼭 공개해야겠느냐는 것"이라며 "문제는 절단면이 공개되면 적도 이를 보게 되는데 우리 함선이 노출될 수 있다는 이유"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반대 의견으로 아픈 부분이면 공개해서 도려내 치료해야 한다는 의견도 있다"며 "여러 의견이 있지만 협의회 차원에서 이 같은 의견을 공통으로 모으지는 않았고 필요성도 없다"고 말했다.
앞서 가족협의회는 지난 6일 브리핑에서는 군에 절단면 전면 공개를 요청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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