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수단 제조사 관계자 2명 체포...방사청 윗선 개입 등 수사
[매일일보]방위사업비리 정부합동수사단(단장 김기동 검사장)은 전투기 시동용 발전기 납품 비리와 관련해 16일 발전기 제조사인 S사 협력업체 3∼4곳을 압수수색했다.
합수단은 S사가 발전기 핵심부품을 납품하는 이들 협력업체와 거래하면서 납품대금을 부풀려 되돌려받는 등 위장거래를 한 정황을 포착한 것으로 전해졌다.
합수단은 이날 S사 관계자 2명도 사기 혐의로 체포해 조사 중이다.
합수단은 앞서 지난 9월 11일 경남에 있는 S사 본사 등을 압수수색했다. 이어 방위사업청 소속 육군 중령 허모(46)씨를 구속기소했다.
허씨는 S사가 계약조건을 충족하지 않았는데도 이를 묵인한 채 관련 서류를 꾸며 납품절차를 진행한 혐의(허위공문서 작성)를 받고 있다.
합수단은 S사와 허씨가 범행을 공모했는지, 이 과정에서 금품이 오갔는지 등을 살펴보고 있다. 아울러 방사청 윗선이 개입했는지도 수사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전투기 시동용 발전기는 전투기가 이륙할 때 전원을 공급해 엔진효율을 극대화해주는 장비다.
S사는 방위사업청과 수의계약해 올해 말까지 대당 4억원대의 발전기 90여대를 공급하기로 했다. S사는 장비 납품 전에 선급금으로 이미 100억원대의 대금을 받아챙긴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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