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일보] 지난 23일 강원 원주의 지방도로에 추락한 미군 2사단 소속 AH-64 아파치 헬기의 사고 원인 규명을 위한 정밀 감식과 잔해 수거 작업이 24일 이뤄지고 있다.
사고가 난 원주시 부론면 정산리 민가 인근 일명 '자작고개' 531번 지방도로 현장에 사고 조사반을 급파한 미군 등은 현장 접근을 통제한 채 사고 원인 조사에 나섰다.
헬기가 추락한 왕복 2차로의 지방도 구간 양방향 차량운행이 밤사이 전면 통제됐다.
경찰은 사고가 난 곳으로부터 300여m 지점에 통제선을 설치해 일반인의 접근을 차단 중이다. 이 구간 통행 차량은 옛 도로로 우회 조치하고 있다.
사고 현장은 여전히 부서진 헬기 잔해가 사방에 흩어져 있고 인근 송전탑의 고압선도 끊어져 있는 등 사고 당시의 처참한 모습 그대로이다.
미군 사고 조사반은 기체 이상이나 송전탑 고압선 충돌 등 여러 가능성을 열어두고 사고 원인을 정밀 분석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사고 헬기의 잔해와 블랙박스 등을 거둬들여 사고 원인 등을 파악할 예정이다. 사고 원인 결과 분석에는 한 달가량 소요될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 사고 현장 인근의 송전 철탑은 충주기업도시에 전력 공급을 위한 것으로 3년 전 마을 주민의 극심한 반대에도 건설됐다고 주민들을 설명하고 있다.
미군 측은 “정기적인 훈련 임무 중 추락해 조종사 2명이 사망했다”며 “조종사 2명의 신원은 가까운 가족에게 알리기 전까지는 공개하지 않을 방침”이라고 밝혔다.
사고 헬기는 22일 오후 6시 22분께 원주시 부론면 정산리 자작마을 인근 531번 지방도 한복판에 추락, 헬기 조종사 등 2명이 사망했다.
추락 사고는 저고도 야간비행훈련을 위해 평택 미군기지를 이륙한 지 20여분 만에 발생했다. 사고 헬기는 미군의 주력 공격형 헬리콥터인 AH-64 아파치 기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