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수 중심 성장세 이어질것
[매일일보 서영상 기자] 올해 수출주가 약세를 보인데 반해 내수주는 두드러진 성과를 낸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거래소는 올해 수익률 상위권에 내수 업종이 상당수 포진했다고 29일 밝혔다.
중국 경기 부진 등이 부각되며 수출주는 전반적으로 약세 흐름을 보였다.
특히 운수창고가 29.58%나 하락한 것을 비롯해 철강금속(-18.46%)을 비롯해 전기전자(-9.15%), 건설업(-8.38%), 운수장비(-5.81%) 등이 줄줄이 마이너스 수익률을 기록했다.
이에 반해 의약품 업종지수의 전날 종가는 7,862.90으로 지난해 말에 비해 75.07% 급등하며 가장 뛰어난 수익을 냈다.
저성장과 내수 부진, 인구 고령화가 심화하는 가운데 바이오주에 투자자들의 매수세가 쏠린 덕분이다.
음식료(35.14%)와 의료정밀(30.25%) 업종처럼 대외 요인에 상대적으로 충격을 덜 받는 업종들의 주가도 호조였다.
증시 일각에서는 앞으로는 내수주의 구조적 성장세가 이어질 것이라는 점에 주목해야 한다는 견해가 제기된다.
이준희 NH투자증권 연구원은 "투자에서 소비로 이동 중인 중국의 성장동력 변화와 최근 미국의 점진적인 경기 회복세 등을 감안할 때 글로벌 증시의 패러다임은 '소비'로 모아질 것"이라고 진단했다.
그는 "국내 증시도 하반기 이후 정부의 추경 예산 집행, 블랙 프라이데이등의 소비 캠페인, 중국인 관광객 회복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며 내수 중심의 성장세가 이어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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