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호준 입당에 국민의당, 교섭단체 구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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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호준 입당에 국민의당, 교섭단체 구성
  • 조아라 기자
  • 승인 2016.03.17 08: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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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내현 탈당 등 아직 변수 남아
“더민주·새누리서 컷오프 인사에 문호 개방”
더불어민주당 공천에서 탈락한 뒤 탈당을 선언한 정호준 의원(가운데)이 16일 오전 서울 마포구 국민의당 당사에서 열린 입당 기자회견에서 입당소감을 밝히고 있다. 이에 따라 국민의당은 지난달 2일 창당 이후 한 달 반 만에 원내교섭단체를 구성하게 됐다. 왼쪽부터 안철수 공동대표, 정호준·김영환 의원. 연합뉴스

[매일일보 조아라 기자] 더불어민주당 공천에서 배제된 정호준(초선·서울 성동을) 의원이 16일 국민의당 입당을 공식 선언했다.

국민의당은 정 의원의 입당으로 원내교섭단체 충족 요건인 현역의원 20석 중 마지막 한 자리를 확보했다.

정 의원은 이날 서울 마포 국민의당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더민주 공천이) 민주적으로 공정하게 이뤄지지 않아 지역민 등과 뜻을 모아 (입당을) 결정했다”며 “대한민국 중심 서울 한복판 중구에서부터 국민의당 바람을 일으켜서 국민의당이 총선에서 승리하고, 대선에서 승리할 수 있도록 큰 역할을 할 것”이라고 입당 배경을 설명했다.

정 의원은 “양당 구조의 폐해가 많다. 다양한 국민의 뜻과 스펙트럼을 담을 수 있는 정당이 나와야 한다”며 “국민의당은 많은 분의 뜻을 함께 할 희망과 비전이 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안 대표는 이날 정의원의 입당 발표에서 “정 의원은 누구보다 젊고 의욕적이고 평판도 좋다"며 "(정 의원의) 모든 평판과 의정활동 평가를 해보고 (더민주) 비대위 대표실장까지 제안했을텐데 그 짧은 기간에 기준이 그렇게 크게 바뀐 건지 기준이 없어진 건지 이해할 수 없다"고 말했다.

앞서 국민의당 안철수 상임 공동대표는 전날 더민주의 정 의원 컷오프 방침에 위로의 전화를 전하는 등 영입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정 의원은 입당으로 부친 정대철 전 더민주 상임고문과 같은 당명을 나누게 됐다. 아버지인 정 전 고문의 국민의당 입당권유와 관련, 정 의원은 “아버님 말씀도 말씀이지만 제 판단은 스스로 하는 것"이라며 ”제가 출마하는 데 있어서 당연히 아버지와도 힘을 합칠 것“이라고 말해 본선에서의 총력 의지를 내비쳤다.

정 의원의 합류로 국민의당은 현역의원 의석수가 20석으로 늘어 오는 28일까지 이를 유지하면 원내교섭단체를 구성하게 된다. 원내교섭단체 구성시, 선거보조금으로 현재보다 46억원 가량 늘어난 73억원을 지원받을 수 있다.

다만 원내교섭구성에는 아직 변수는 남아있다.

지난 9일 국민의당에서 유일하게 공천 배제된 임내현 의원이 결과에 반발해 최근 무소속 출마를 염두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기 때문이다.

임 의원은 자체적으로 진행한 여론조사 결과가 나오는 대로 오는 17일 출마 여부 관련 최종 입장 발표를 할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국민의당은 정 의원의 입당으로 최근 침체돈 분위기를 반전시키겠다는 뜻을 내비쳤다.

국민의당 김영환 인재영입위원장은 “계파정치에 희생된 분들을 대상으로 영입작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면서 “우선 더민주 컷오프에서 배제된 분들 가운데 계파정치에 물들지 않은 분들을 영입하는 일들이 진행되고 있다”고 말해 원내교섭단체 유지에 강한 의지를 보였다.

이어 김 위원장은 “새누리당에서 친이(친이명박)와 비박(비박근혜)들을 공천학살이 진행되고 있어 개혁적인 분들이 있나 살펴보고 문호를 개방하고 있다”고 전했다.

정치권에서는 공천과정에서 새누리당에서의 비박계 의원들이 대거 탈락하고, 더민주에서는 이해찬 의원 등 친노(친노무현)계 의원들이 탈락되면서 당내 내흥으로 주춤하고 있는 상황이 국민의당에게는 기회라는 분석이 나온다.

반면 국민의당이 ‘야권통합’을 두고 안 대표와 천 대표가 갈등을 빚었지만 천 대표가 전날 야권통합 의사를 철회하면서 안정화되는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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