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연루설 입증할 증거 제시한다”…정부, 오늘 30개국에 천안함 사전브리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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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연루설 입증할 증거 제시한다”…정부, 오늘 30개국에 천안함 사전브리핑
  • 인터넷뉴스팀
  • 승인 2010.05.19 06: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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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일보=인터넷뉴스팀] 정부가 19일 중국 등 6자회담 참가국과 EU(유럽연합)회원국, 유엔안전보장이사회 상임이사국을 비롯한 30여개국 대사들에게 천안함 조사결과를 사전 브리핑한다.

정부 당국자는 “외교통상부 신각수 제1차관, 천영우 제2차관, 위성락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은 30여개 국 서울 주재 대사들을 이날 서울 도렴동 외교통상부 청사로 불러 천안함 조사결과를 설명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다만 미국의 경우 천안함 조사에 직접 참여하고 있고, 그동안 한국 정부와 여러차례 접촉하며 협의해왔기 때문에 이번 사전브리핑 대상에서 제외된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고위당국자는 18일 기자들과 만나 "우선 천안함 조사결과를 설명하되 이날은 큰 방향만 제시하고 앞으로의 일을 논의할 것 같다"면서 "천안함 조사 결과 발표에 맞춰 이런 저런 행동계획을 마련한 것은 있지만 실제로 어떤 계획을 골라 어느 시점에 쓸지는 국제사회와 좀 더 협의해 봐야 안다"고 덧붙였다.

정부는 30여개국 대사들을 상대로 천안함 침몰 사건에 대한 북한연루설을 입증할 증거를 제시하고 이 문제를 유엔안전보장이사회에 회부할 때 적극적으로 협조해 줄 것을 요청할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는 또 다음주 초 이명박 대통령이 천안함 관련 대국민 담화를 발표한 뒤 외교·통일·국방부의 대응방안을 발표할 예정이다.

이명박 대통령은 앞서 18일 오전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과 직접 전화통화를 통해 천안함 사태 등에 대해 논의한 상태다.

이 대통령과 오바마 대통령은 이날 통화에서 북한이 '호전적인 행동'을 중단해야 한다는 데 의견을 모으기도 했다고 청와대는 밝혔다.

그러나 한반도 정세에 최대 영향력을 행사하는 미국과 중국이 엇갈린 입장을 보이고 있기 때문에, 천안함 사태에 대한 '단호한 대응'의 첫 단추는 중국에 대한 설득 여부로 보인다.

한편 민군합동조사단은 18일 일부 언론의 '합조단이 천안함 절단면에서 발견한 화약 성분과 7년 전 발견된 훈련용 어뢰의 화약 성분을 비교해 결정적인 물증을 확보했다'는 보도에 대해 부인했다. 

문병옥 합조단 대변인은 이날 "훈련용 어뢰에 폭약이 있을 수 없다"며 일부 언론의 기사 내용을 부인했다.

일부 보수 언론은 “우리 군이 서해 연안에서 북한의 훈련용 어뢰를 수거했고, 합조단이 천안함 절단면에서 발견한 화약과 훈련용 어뢰에 남은 화약성분을 비교 조사 중”이라고 보도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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