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재적 좀비기업도 10곳
[매일일보 이경민 기자] 국내 500대 기업 100곳 중 8곳이 3년째 영업이익으로 이자비용을 감당할 수 없는 상황에 처한 ‘좀비기업(한계기업)’인 것으로 집계됐다.2년 연속 이자를 감당하지 못해 좀비기업으로 전락할 위기에 몰린 업체까지 포함한 비율은 11.3%까지 올라간다.좀비기업은 영업이익으로 이자비용을 충당하지 못하는데도 정부나 채권단의 지원으로 파산하지 않고 간신히 연명하고 있는 기업을 말한다. 정부가 최근 업종별로 한계기업 구조조정에 대한 의지를 내비치는 가운데 500대 기업에서도 10% 안팎이 한계상황에 맞닥뜨렸다는 셈이다. 20일 기업 경영성과 평가사이트 CEO스코어가 국내 500대 기업 가운데 금융사와 2015년 사업보고서·연결감사보고서 미제출 기업을 제외한 380개 기업의 이자보상배율을 조사한 결과 3년 연속 1 미만인 기업이 33개사(8.7%)에 달했다.이자보상배율이란 기업의 채무상환능력을 나타내는 지표로 영업이익을 이자비용으로 나눈 값이다. 1보다 작을 경우 벌어들인 돈으로 이자조차 갚지 못한다는 의미다.이자보상배율이 통상 1 미만이면 잠재적 부실기업으로 보고 3년 연속 1 미만을 기록하면 좀비기업으로 간주한다. 영업손실을 내게 되면 이자보상배율이 마이너스(-)로 나타난다. 저작권자 © 매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