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텔롯데 정운호게이트 불똥...공모가 하향 조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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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텔롯데 정운호게이트 불똥...공모가 하향 조정
  • 박동준 기자
  • 승인 2016.06.07 1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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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일보 박동준 기자] 올해 IPO(기업공개) 최대어인 호텔롯데 상장이 7월 말로 미뤄졌다. 검찰의 정운호 게이트 수사가 롯데그룹 오너일가로 확산하면서 공모가도 낮아졌다.

7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이날 호텔롯데는 증권신고서를 수정해 공시했다. 호텔롯데의 수정된 증권신고서에 따르면 내달 6일과 7일 양일에 걸쳐 수요예측을 진행해 공모가를 확정하고 12일과 13일 공모를 진행한다. 납입기일은 18일로 시장 입성은 7월 말로 보인다.

호텔롯데는 일정 연기와 함께 공모가도 하향 조정했다. 9만7000원에서 12만원의 희망공모가액은 8만5000원에서 11만원으로 낮아졌다. 이로 인해 조달금액도 4조6419억원~5조7426억원에서 4조676억원~5조2640억원으로 변경됐다.

당초 호텔롯데는 이달 중 기관 대상 수요예측을 통해 공모가를 확정한 뒤 공모를 진행, 29일 유가증권시장에 입성할 계획이었다. 하지만 검찰이 신영자 롯데장학재단 이사장의 면세점 입점 비리 혐의 정황을 포착, 해당 관계자들에 대한 압수수색을 진행하면서 상황이 급변했다.

임직원의 비리 혐의 같은 중요사항이 발생하면 회사 측은 투자자 보호를 위해 이를 증권신고서에 기재해야 한다. 정정신고서를 제출하면 15영업일 후 효력이 발생하기 때문에 상장 일정은 연기될 수 밖에 없다.

롯데그룹은 정정신고서에서 "신 이사장과 그의 아들에 대해 면세점 입점 로비 관련 검찰 수사가 진행되고 있다"며 "유죄로 판결이 확정될 경우 면세점 사업의 평판과 영업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기술했다.

이 같은 위험요소 때문에 공모가 하향 조정을 한 것으로 보인다.

롯데그룹 관계자는 “주주친화적인 입장에서 공모가액을 낮췄다”며 “최근 오너일가에 대한 검찰수사와는 관계없다”고 선을 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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