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래소, 대책 마련 분주…출구대책 마련할 듯
[매일일보 김형규 기자] 검찰이 롯데그룹의 비자금 조성 의혹 수사에 착수하면서 올해 기업공개(IPO) 최대주로 꼽히던 호텔롯데의 상장이 무산될 위기에 처했다.서울중앙지검 특수4부(부장 조재빈)은 10일 서울 중구 호텔롯데에서 비자금 조성 의혹 관련, 롯데그룹에 대한 대대적인 압수수색을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검찰은 이번 압수수색을 롯데 계열사 간 자산거래 과정에서 비자금을 조성한 혐의가 있어 집행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또한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과 이인원 부회장의 사무실도 강력하게 수사하는 등 그룹사 주요 임원의 횡령·배임사건으로 보고 있다.이에 따라 내달 21일로 예정된 호텔롯데의 코스피 상장 일정에도 차질을 빚게 됐다.지난 1월28일 코스피 예비심사를 통과한 호텔롯데는 6개월 내인 내달 28일 전에 상장을 진행해야 한다.당초 이달 29일 상장을 할 예정이던 호텔롯데는 신영자 롯데장학재단 이사장이 정운호 로비와 관련해 자택을 압수수색 당하며, 상장이 3주가량 늦어지기도 했다.지난해 말 호텔롯데의 상장에 걸림돌 중 하나였던 의무보호예수 요건을 완화하는 등 호텔롯데의 상장에 공을 들여온 한국거래소도 난감하기는 마찬가지다.거래소 관계자는 한 언론을 통해 “그룹과 상장 연기에 대해 논의한 내용은 없다”면서“검찰 수사 진행 상황을 지켜보고 상장 승인 여부를 결정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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